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제4번 내림마장조, K. 282(189g)는 1774년 말에서 1775년 초 사이에 뮌헨에서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모차르트가 《라 핀타 지ardiniera》 오페라 제작을 위해 뮌헨에 체류하던 때와 겹친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초기 피아노 소나타 군(K. 279~284)에 속하며, 일반적인 소나타 형식의 관례에서 벗어나 느린 악장으로 시작하는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구성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주 시간은 약 10~12분 내외이다.
- 제1악장: 아다지오 (Adagio), 내림마장조, 3/4 박자 소나타 형식의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를 갖추고 있으나 템포가 느리고 노래하는 듯한 선율이 주를 이룬다. 화성적 전개가 섬세하며, 장식음이 풍부하게 사용되었다.
- 제2악장: 메누에트 I & II (Minuetto I & II), 내림마장조 / 내림마장조, 3/4 박자 두 개의 메누에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메누에트는 우아하고 귀족적인 춤곡풍이며, 두 번째 메누에트(트리오)는 단조풍의 대위법적 짜임새를 보여준다.
- 제3악장: 알레그로 (Allegro), 내림마장조, 2/4 박자 론도 형식(또는 소나타 론도 형식)에 가까운 빠르고 경쾌한 피날레이다. 주제가 반복되며 에피소드가 삽입되는 구조로, 기교적인 패시지와 명료한 조성 감각이 돋보인다.
특징 및 의의 모차르트의 초기 소나타 중 유일하게 제1악장이 느린 템포(아다지오)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는 하이든이나 갈란트 양식의 영향 하에 있으면서도, 청년기 모차르트의 멜로디 창안력과 형식 실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초기 소나타 군 중 비교적 연주 난이도가 낮고 음악적 완성도가 높아 교육용 레퍼토리이자 연주회 레퍼토리로 자주 연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