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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모음곡 (쇤베르크)

피아노 모음곡 작품번호 25》(독일어: Suite für Klavier, Op. 25)는 1921년에서 1923년 사이에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 1874–1951)가 작곡한 피아노 독주를 위한 모음곡이다. 이 작품은 쇤베르크가 모든 악장에서 하나의 12음렬(tone row)을 사용한 최초의 작품으로, 12음 기법(twelve-tone technique)의 본격적인 적용이 이루어진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곡이다. 쇤베르크는 이보다 앞선 《5개의 피아노 소품》 Op. 23(1920–23)에서는 마지막 왈츠 악장에서만 12음렬을 사용하였고, 《세레나데》 Op. 24에서는 중심부의 소네트에서만 단일 음렬을 사용한 바 있다.

형식과 구성

형식과 작품 경향 면에서 이 모음곡은 바로크 모음곡(Baroque suite)의 많은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총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주 시간은 약 16분가량 소요된다.

  1. 전주곡(Präludium) – 1921년 작곡
  2. 가보트(Gavotte) – 1923년 작곡
  3. 뮈제트(Musette) – 1923년 작곡
  4. 간주곡(Intermezzo) – 1921~1923년 작곡
  5. 미뉴에트(Menuett)와 트리오(Trio) – 1923년 작곡
  6. 지그(Gigue) – 1923년 작곡

12음 기법

이 작품의 기본 음렬(tone row)은 E–F–G–D♭–G♭–E♭–A♭–D–B–C–A–B♭의 12음으로 구성된다. 쇤베르크는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음렬의 전위(transposition)와 반전(inversion)을 체계적으로 사용하였다. 사용된 음렬 집합은 P-0(원형), I-0(반전형), P-6(6반음 전위), I-6(6반음 전위 반전형) 및 이들의 역행(retrograde) 형태이다. 음악학자 아널드 위틀(Arnold Whittall)에 따르면, 6반음(트라이톤) 간격의 전위 선택은 으뜸음-딸림음 관계를 암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모든 네 집합에 나타나는 G–D♭의 트라이톤은 위계적 특징으로서 쇤베르크가 여러 곳에서 활용하였다.

가보트 악장에는 바흐의 이름을 음표로 변환한 BACH 동기(B–A–C–H)가 암호그램(cryptogram)으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화성적·선율적 장치로 기능한다. 또한 이 악장에는 쇤베르크 자신의 《6개의 작은 피아노곡》 Op. 19 중 제6곡의 인용도 포함되어 있다.

초연 및 녹음

1924년 2월 25일 빈에서 쇤베르크의 제자 에두아르트 슈토이어만(Eduard Steuermann)에 의해 초연되었다. 슈토이어만은 1957년에 이 작품을 상업적으로 녹음하였다. 피아노 모음곡 Op. 25의 최초 녹음은 닐스 비고 벤트존(Niels Viggo Bentzon)이 1950년 이전에 발표한 것이다.

악보 및 판본

국제 악보 도서관 프로젝트(IMSLP)를 통해 악보가 공개되어 있으며, 라인홀트 브링크만(Reinhold Brinkmann)의 1968년 개정판이 존재한다. 다만 음악학자 에드워드 T. 콘(Edward T. Cone)은 1972년 연구에서 브링크만 판본에 가보트 악장 5번째 마디의 G♭ 표기 등 여러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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