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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편평세포암

피부 편평세포암(Cutaneous squamous cell carcinoma, cSCC)은 피부의 표피(epidermis)를 구성하는 각질형성세포(keratinocyte) 중 편평세포(squamous cell)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이다.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다음으로 두 번째로 흔한 피부암이며, 악성 흑색종(melanoma)과 함께 피부암의 세 가지 주요 유형 중 하나로 분류된다.

정의 및 명칭

피부 편평세포암은 영어로 Cutaneous squamous cell carcinoma(cSCC) 또는 Squamous cell carcinoma of the skin이라고 하며, 표피의 편평세포가 비정상적이고 가속화된 증식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라는 접두어를 붙여 구강, 인후, 폐 등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편평세포암과 구별한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국한된 전침습성(in situ) 형태는 보웬병(Bowen's disease)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및 위험 요인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은 자외선(UV)에 대한 만성적 노출이다. UVA와 UVB 모두 발암 기전에 관여하며, 어릴 때의 노출보다는 평생 누적된 총 노출량이 위험도와 관련된다. 그 외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전암성 병변: 광선각화증(actinic keratosis), 보웬병
  • 만성 피부 손상: 만성 궤양, 화상 흉터(마졸린 궤양, Marjolin ulcer)
  • 면역 억제 상태: 장기 이식 환자, HIV 감염, 백혈병 등
  • 화학물질 및 방사선 노출: 비소, 타르, 방사선 치료 병력
  • 유전성 피부 질환: 색소성 건피증(xeroderma pigmentosum), 눈피부백색증(oculocutaneous albinism), 수포성 표피박리증 등
  • 바이러스 감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 약물: BRAF 억제제, 보리코나졸(voriconazole), 면역억제제
  • 인구학적 요인: 밝은 피부, 남성, 고령

병태생리

피부 편평세포암은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한다. 가장 흔한 유전적 이상은 tp53 종양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이는 편평세포암과 그 전구 병변인 광선각화증 모두에서 관찰된다. 또한 FGFR2(섬유모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의 상향 조절이 종양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면역 억제 환자에서는 면역 감시 기능 저하가 종양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임상 양상

편평세포암은 주로 햇빛에 노출되는 신체 부위(얼굴, 귀, 입술, 두피, 목, 손등, 팔뚝)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지만, 생식기나 점막을 포함한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 표면이 비늘 모양(인설)인 붉은 반점
  • 치유되지 않는 열린 상처(궤양)
  • 거칠고 두꺼워지거나 사마귀 같은 피부 병변
  • 중앙이 움푹 들어간 융기된 성장
  • 딱지가 생기거나 출혈,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음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종양 표면이 약해지면서 세균 감염이 동반되어 고름이나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조직학적 아형

편평세포암은 여러 조직학적 아형으로 분류된다.

  • 상피내 편평세포암/보웬병: 표피 전층의 각질형성세포 이형성을 보이나 기저막을 넘어 침범하지 않음
  • 선극세포성/선양/가성선양형: 세포군 주변의 균열로 선양 구조를 형성
  • 투명세포형: 창백한 종양 세포가 특징
  • 육종양/방추세포형: 방추형 각질형성세포가 진피에 침윤
  • 데스모플라스틱형: 종양의 30% 이상에서 치밀한 교원질 기질을 동반
  • 각질가시세포종(keratoacanthoma): 분화가 잘된 각질 충전 분화구 형태
  • 사마귀암종(verrucous carcinoma): 둔탁하고 넓은 돌기가 진피를 밀어내는 형태

진단

진단은 피부 검진과 조직 생검을 통해 이루어진다. 의심 병변에 대해 절개 생검, 절제 생검 또는 펀치 생검이 시행되며, 현미경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진행성 병변의 경우 국소 림프절 전이 평가를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의 영상 검사와 감시 림프절 생검(sentinel lymph node biopsy)이 권고될 수 있다.

병기 분류

주요 병기 분류 체계로는 Brigham and Women's Hospital(BWH) 병기 체계와 American Joint Committee on Cancer 8판(AJCC-8) 병기 체계가 사용된다. 고위험 인자로는 종양 직경 2cm 이상, 조직학적 저분화, 신경주위 침범(0.1mm 이상), 피하 조직을 넘는 침범 등이 포함된다.

치료

표준 치료는 외과적 절제이다. 치료 방법은 종양의 특성, 위치, 병기,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된다.

  • 외과적 절제: 주변 정상 조직을 포함한 절제(통상 4~10mm)
  • 모스 미세도식수술(Mohs micrographic surgery): 절제연을 실시간 현미경 검사하며 암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단계적으로 절제, 재발률이 낮고 정상 조직 보존에 유리하여 얼굴 등 기능적·미용적으로 중요한 부위에 우선 고려
  • 소파술 및 전기건조법
  • 냉동수술
  • 방사선 치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또는 수술 후 보조 요법
  • 국소 항암제 도포: 이미퀴모드(imiquimod), 5-플루오로유라실(5-FU) - 표재성 병변에 사용
  • 광역학 치료
  • 전신 면역 요법: 진행성 또는 전이성 편평세포암에서 PD-1 억제제(세미플리맙, 펨브롤리주맙)가 승인되어 사용됨

예후

조기에 발견되어 적절히 치료된 작은 종양의 예후는 매우 양호하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국소 침윤 및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가 발생할 수 있다. 전반적 전이율은 약 3~8%이며,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34%로 보고된다. 고위험 인자를 가진 편평세포암(직경 2cm 초과, 깊이 2mm 초과, 귀·입술 부위, 신경주위 침범, 저분화 등)은 재발 및 전이 위험이 더 높다.

역학

미국에서 매년 약 180만 건의 피부 편평세포암이 진단되며, 이는 시간당 약 205건에 해당한다. 지난 30년간 발생률이 최대 200%까지 증가하였다. 2015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220만 명이 피부 편평세포암을 가지고 있으며, 같은 해 약 52,000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단 시 평균 연령은 약 66세이다.

예방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외선 지수(UV index)가 높은 시간대(오전 10시~오후 4시)의 실외 활동 자제,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 정기 사용(2시간마다 재도포, 수영 또는 과도한 발한 후 추가 도포), 보호 의류와 챙 넓은 모자 착용, 태닝 침대 사용 금지 등이 권장된다. 또한 정기적인 전신 피부 자가 검진과 최소 1년에 한 번 피부과 전문의의 전신 피부 검진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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