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딕티움 아비시(Pyrodictium abyssi)는 초고온성 해양 고세균(archaea)의 한 종이다. 1991년 Pley와 Stetter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으며, 학명의 종소명 "abyssi"는 라틴어 "abyssus"(심연)의 소유격으로, 심해에서 서식하는 특성을 반영한다. 표준 균주는 AV2(DSM 6158)이다.
이 종은 종속영양(heterotrophic) 해양 고세균으로, 섭씨 110도(화씨 230도)에서도 생장이 가능한 초고온성 생물(hyperthermophile)에 속한다. 멕시코 연안의 심해 열수구(black smoker chimney)에서 최초로 분리되었으며, 심해저의 극한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 형태는 다형성(polymorphous) 원반 모양으로, 지름이 약 1~2 마이크로미터(μm)이며 평평한 돌기(flat protrusions)를 가진다. 피로딕티움속(Pyrodictium)의 다른 종들과 마찬가지로, 세포들은 중공의 관상 구조(cannulae)로 연결되어 독특한 그물망 형태의 군집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생화학적 연구 측면에서, 피로딕티움 아비시가 분비하는 AbpX 단백질은 칼슘 이온 존재 하에 섬유상(fibril) 및 준결정 격자(paracrystalline lattice)로 자가 조립되는 특성이 확인되어, 칼슘 반응성 단백질 계열에 대한 연구 모델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자일란 분해 효소(xylanolytic enzyme) 생산과 관련된 생리학적 연구, 단백질 인산화(phosphorylation) 연구 등 다양한 생명공학적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분류학적 위치는 역(domain)은 고세균(Archaea), 문(phylum)은 Thermoproteota, 속(genus)은 피로딕티움(Pyrodictium)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