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레네 조약(프랑스어: Traité des Pyrénées, 스페인어: Tratado de los Pirineos)은 1659년 11월 7일, 피레네 산맥의 페이니스 섬(Île des Faisans)에서 프랑스 왕국과 스페인 왕국 사이에 체결된 평화 조약이다. 1635년부터 이어진 프랑스-스페인 전쟁(30년 전쟁의 일부)을 종식시키고 양국 간의 국경을 확정 짓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주요 내용
- 영토 할양: 스페인은 프랑스에 로시용(Roussillon), 콘플랑(Conflans), 베르뎃(Vallespir), 카프시르(Capcir) 등 북부 카탈루냐 지역과 아르투아(Artois) 지방의 여러 도시를 할양했다.
- 국경 획정: 피레네 산맥을 양국의 자연적 국경으로 삼는 원칙이 확인되었으나, 리비아(LLívia) 지역은 스페인 영토로 남겨두는 예외가 인정되었다.
- 왕실 혼인: 프랑스 루이 14세와 스페인 펠리페 4세의 장녀 마리아 테레사와의 결혼이 약정되었다. 마리아 테레사는 스페인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50만 에쿠의 지참금을 받기로 했으나, 이는 나중에 지급되지 않아 1667년 프랑스의 스페인 네덜란드 침공(명분 전쟁)의 빌미가 되었다.
- 포르투갈 문제: 조약 체결 당시 포르투갈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전쟁 중이었으며, 프랑스는 포르투갈 편에서 참전하고 있었으나, 이 조약에서 프랑스는 포르투갈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스페인의 포르투갈 주권을 인정하는 대가로 영토적 이득을 취했다.
역사적 의의 이 조약은 16세기 이래 유럽 패권을 놓고 다투던 합스부르크 가문(스페인)과 부르봉 가문(프랑스)의 세력 균형에서 프랑스의 우위가 확립되는 계기가 되었다. 스페인의 쇠퇴와 프랑스의 전성기(태양왕 시대) 도래를 알리는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