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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피라미드(pyramid)는 일반적으로 정사각뿔 형태의 고대 건축 유적을 가리키는 말이다. 돌이나 벽돌을 층층이 쌓아 올려 만든 뿔 형상의 거대 구조물을 총칭하며, 한자어로는 금자탑(金字塔)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뾰족한 모양이 한자 '쇠 금(金)'자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어원. 피라미드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 '피라미스(pyramis)'에서 유래하였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를 '프르 엠 우스(pr-m-ws, /pɛr ɛm wɛs/)'라고 불렀는데, 이는 '높이 올라간 것'이라는 의미로 추정된다.

분포와 규모.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 외에도 중국, 메소포타미아, 중앙아메리카(마야, 아즈텍 문명), 수단(쿠시 왕국) 등 여러 문명권에서 건축되었다. 그중에서도 이집트 카이로 남서쪽 기자 고원에 위치한 기자의 3대 피라미드(쿠푸, 카프레, 멘카우레)가 가장 유명하다. 2008년 기준 이집트에서 총 138기의 피라미드가 발견되었으며, 나일강을 따라 약 1,500km에 걸쳐 대략 3000년 동안 300기 이상이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능과 용도. 피라미드는 대체로 파라오와 왕족의 무덤으로 사용된 것으로 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피라미드 내부에서 미라, 석관, 항아리, 황금 제품 등이 출토되었고, 부조나 비문에서 제사 관련 문구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무덤이 아니라는 주장은 학술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

건축적 발전 과정. 피라미드는 갑자기 나타난 양식이 아니라 이전 시대의 마스타바(mastaba)라는 벽돌식 단층 무덤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하였다. 파라오 조세르(Djoser) 시대에 건축가 임호테프(Imhotep)가 마스타바를 다층으로 쌓아 올린 계단식 피라미드(사카라 소재)를 처음 완성하였다. 이후 파라오 스네프루(Sneferu) 시대에 붕괴와 각도 수정(굴절 피라미드)을 겪으면서 현재 알려진 정사각뿔 형태의 피라미드가 완성되었고, 쿠푸(Khufu) 왕이 이를 극대화하여 기자의 대피라미드를 건설하였다.

건설 노동력.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역사》 제2권에서 쿠푸의 대피라미드에 대해 10만 명이 3개월 교대로 20년에 걸쳐 건설했다고 기록하였다. 그러나 1989년 피라미드 인근에서 발굴된 노동자 마을의 유물과 상형문자 분석 결과, 노동자들은 노예가 아닌 보수를 받고 일한 자유민이었으며, 실제 동원 인원은 약 2만 명 내외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각지의 피라미드. 수단 북부 누비아 지방의 쿠시 왕국(나파타 왕조 및 메로에 왕조)에서도 이집트의 영향을 받아 다수의 피라미드가 건설되었다. 주요 분포지는 엘-쿠루, 누리, 메로에, 제벨 바르칼 등이며, 2018년에는 세데인가에서 일반 시민들의 피라미드 묘역이 새로 발견되었다. 중앙아메리카의 마야와 아즈텍 문명에서도 계단식 피라미드 형태의 신전과 제단이 독자적으로 발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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