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벤다졸(Flubendazole)은 벤즈이미다졸(Benzimidazole) 계열에 속하는 구충제(항기생충제)이다. 주로 수의학 분야에서 가축, 가금류, 애완동물의 선충류, 조충류 등 다양한 기생충 감염 치료 및 예방에 널리 사용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인체의 기생충 감염 치료제로도 허가되어 있다.
작용 기전 플루벤다졸은 기생충의 튜불린(Tubulin) 단백질에 결합하여 미세소관(Microtubule)의 중합을 억제한다. 이로 인해 기생충의 세포 분열, 영양분 흡수, 포도당 흡수 등의 대사 과정이 차단되어 기생충이 사멸하게 된다. 숙주인 포유류의 튜불린에 대한 친화도는 기생충에 비해 낮아 선택적 독성을 나타낸다.
주요 용도
- 수의학: 소, 돼지, 양, 말, 개, 고양이 등의 위장관 선충(회충, 구충, 편충 등)과 폐선충, 일부 조충 감염 치료에 경구제(분말, 현탁액, 정제) 또는 사료 첨가제 형태로 투여된다. 가금류의 경우 기생충 관리를 위해 음수나 사료에 혼합하여 사용한다.
- 인체의약: 일부 국가(주로 유럽 등)에서 성인의 장내 기생충 감염(요충, 회충, 편충, 구충 등) 치료제로 사용되나, 메벤다졸(Mebendazole)이나 알벤다졸(Albendazole) 등에 비해 처방 빈도는 낮은 편이다.
약동학적 특성 경구 투여 시 위장관에서 흡수율이 낮아 대부분 장내에 머무르며, 흡수된 일부는 간에서 대사되어 담즙과 대변으로 배설된다. 이러한 낮은 전신 흡수율은 장내 기생충에 대한 국소 작용을 극대화하고 전신 부작용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
부작용 및 주의사항
-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경미한 위장관 증상(오심, 구토, 설사, 복통), 두현기증, 일시적인 간 수치 상승 등이 보고된다.
- 임신 초기 동물에는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여에 주의가 필요하며, 휴약 기간(Withdrawal period)을 준수하여 식용 동물의 잔류 문제를 방지해야 한다.
- 간 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규제 현황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및 주요 국가(한국,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등)에서는 식용 동물의 식품 중 플루벤다졸 잔류 허용 기준(Maximum Residue Limits, MRLs)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축산물 중 잔류 허용 기준을 고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