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플로리다급 전함

플로리다급 전함(Florida-class battleship)은 미국 해군이 1909년부터 1911년까지 건조한 드레드노트급 전함의 한 등급으로, USS 플로리다(BB-30)와 USS 유타(BB-31)의 두 척으로 구성되었다. 이 등급은 미국 해군의 전함 중 세 번째 드레드노트급으로, 이전 등급인 델라웨어급 전함의 개량형에 해당한다.

개요

플로리다급은 1908년 해군 정비 계획에 따라 의회에서 건조가 승인되었다. 델라웨어급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설계였으나, 함체가 다소 확장되었고 미국 해군 전함 등급 중 최초로 모든 함정에 증기 터빈 엔진을 탑재한 등급이었다. 이전 델라웨어급에서는 노스다코타호에만 터빈이 실험적으로 장착되었고, 델라웨어호는 기존의 삼중팽창 엔진을 유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제원

플로리다급 전함의 표준 배수량은 21,825톤(장톤 기준), 만재 배수량은 23,033톤이었다. 전장은 521피트 6인치(약 159m), 폭은 88피트 3인치(약 26.9m)였다. 주포로는 12인치(305mm) 45구경장 함포 10문을 5개의 2연장 포탑에 장착했으며, 부포로 5인치(127mm) 51구경장 함포 16문을 탑재했다. 또한 21인치(533mm) 어뢰발사관 2문을 장착했다. 최고 속도는 21노트였으며, 승조원은 약 1,001명이었다.

당초에는 개발 중이던 14인치(356mm) 함포 8문을 장착한 슈퍼 드레드노트급으로 계획되었으나, 당시 미국의 공업력으로는 14인치 함포의 생산이 어려워 기존 델라웨어급과 동일한 12인치 함포 10문 체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장갑

장갑대(벨트)는 9~11인치(229~279mm) 두께였으며, 주포탑 전면은 12인치(305mm), 지휘탑은 11.5인치(292mm)로 보호되었다. 갑판 장갑은 1.5인치(38mm)였다. 전반적으로 동시대 영국 전함에 비해 우수한 방어력을 갖추고 있었다.

운용 이력

두 함정 모두 1914년 제2차 베라크루스 사건에 참전하여 해병대를 상륙시켰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유럽에 파견되어, 플로리다는 영국 대함대(Grand Fleet)에 배속되어 스캐퍼플로우에 기지를 두고 활동했으며, 유타는 아일랜드에 기지를 두고 호송선단 호위 임무를 수행했다.

전후에는 1922년 워싱턴 해군 조약에 따라 유지되었고, 1925~1927년 사이에 어뢰 벌지 추가, 중유 보일러 교체 등의 대규모 현대화 개장을 받았다. 그러나 1930년 런던 해군 조약에 따라 두 함정 모두 전투 함정으로서의 운용이 중단되었다. 플로리다는 1931년 퇴역하여 필라델피아에서 해체되었고, 유타는 무선조종 표적함으로 개조되어 AG-16으로 재분류되었다. 이후 대공포 훈련함으로 사용되던 유타는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 당시 어뢰 2발에 피격되어 전복·침몰했다. 유타의 잔해는 진주만 해저에 남아 전쟁 기념물로 보존되어 있다.

평가

플로리다급은 미국 해군이 대양 해군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등급으로 평가된다. 증기 터빈의 전면 도입, 개선된 장갑 배치, 그리고 이후 등급 설계에 영향을 준 여러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주포 배치의 한계(후방 사격 각도의 제약)와 같은 설계상의 문제점도 지적되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