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시아다피스류(Plesiadapiformes)는 신생대 팔레오세부터 에오세 초기에 걸쳐 북미, 유럽, 아시아에 서식했던 멸종된 포유류의 목(Order)이다. 이들은 종종 영장류의 조상 그룹이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간주되며, 영장류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화석 증거를 제공한다. 하지만 진정한 영장류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원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분류학적 위치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특징 플레시아다피스류는 대부분 다람쥐와 비슷한 작은 크기의 동물이었으며, 일부 종은 고양이 정도의 크기에 이르렀다. 주요 특징으로는 원시적인 치아 구조를 들 수 있는데, 특히 앞니가 크게 발달하여 설치류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뇌 용량은 비교적 작았고, 눈은 대부분 머리의 측면에 위치하여 오늘날의 영장류처럼 앞을 향하고 있지 않았다. 이는 입체시 능력 면에서 현대 영장류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그러나 일부 플레시아다피스류, 특히 *카르폴레스테스(Carpolestes)*와 같은 후기 종들은 길고 물건을 잡을 수 있는 손가락과 발가락, 그리고 엄지발가락의 대향성(opposability)을 가지고 있어 나무 위 생활에 적응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은 영장류의 중요한 특성인 나무 위 생활 적응의 초기 형태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플레시아다피스류는 발톱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많은 영장류가 가지고 있는 납작한 손톱과 구별된다.
분류학적 위치 플레시아다피스류의 분류는 오랜 기간 논쟁의 대상이었다. 과거에는 영장류 목(Order Primates)의 아목(Suborder)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플레시아다피스류를 영장류와 자매군(sister group) 관계에 있는 별도의 목으로 간주한다. 이들을 포함하는 대군(Superorder)은 유악콘타(Euarchonta)이며, 이는 영장류, 투파이(treeshews), 날원숭이(colugos)를 포함하는 그룹이다. 가장 오래된 알려진 플레시아다피스류 중 하나인 *푸르가토리우스(Purgatorius)*는 백악기 말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며, 영장류의 기원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서식지 및 생태 플레시아다피스류는 주로 온난하고 습한 숲에서 서식했으며, 식충성 또는 잡식성 동물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현대 영장류가 차지하는 생태적 지위와 유사한 니치(niche)를 초기 신생대에 점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멸종 플레시아다피스류는 에오세 중기에 이르러 점차 쇠퇴하여 멸종했는데, 이는 진정한 영장류의 출현 및 경쟁, 그리고 기후 변화 등의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멸종은 영장류가 다양한 생태적 지위를 성공적으로 차지하고 번성하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