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카(그리스어: Πλάκα, Pláka)는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역사적인 구시가지 지구이다. 아크로폴리스 언덕의 북동쪽 경사면을 따라 신타그마 광장과 모나스티라키 광장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아테네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명칭의 유래
'플라카'라는 지명이 처음 문헌에 등장한 것은 17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명칭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일부 학자들은 알바니아어 계통의 아르바니티카(Arvanitika) 방언에서 유래한 'Pliak Athena'(옛 아테네) 또는 알바니아어 'plak'(늙은)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언어학자 카랄람포스 시메오니데스(Charalampos Symeonides, 2010)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카'는 그리스 전역에서 발견되는 중세 및 근대 그리스어 지명으로, 1089년부터 문헌에 등장하며, 아테네의 경우 고대의 석판(그리스어: πλάκα)이 있던 장소를 가리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지명은 1834년 이후 점차 현재의 영역 전체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확대되었다.
위치와 구조
플라카는 아크로폴리스 북동쪽 경사면에 위치하며, 아드리아누 거리(Adrianou Street)가 남북으로 지구를 가로질러 상부 플라카(Ano Plaka)와 하부 플라카(Kato Plaka)로 나눈다. 상부 플라카는 아크로폴리스 바로 아래에, 하부 플라카는 신타그마와 모나스티라키 사이에 위치한다.
역사
플라카는 고대 아테네 아고라 유적 주변에서 발전했으며, 신석기 시대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사람이 거주해 온 아테네에서 가장 오래된 지구이다. 아드리아누 거리와 트리포돈 거리 등 일부 거리는 고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스만 제국 시기에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정착하면서 알바니아인 구역으로 기능하기도 했다. 그리스 독립 전쟁(1826년) 중에는 주민들이 일시적으로 떠났으나, 이후 오톤 왕 시기 초기에 다시 정착이 이루어졌다. 19세기와 20세기 초에 걸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884년 대화재 이후 로마 아고라와 하드리아누 도서관 지역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전후 건축 붐과 관광 붐으로 인해 일부 쇠퇴를 겪었으나, 1980년대 종합 보존 계획이 시행되면서 크게 개선되었다.
현대의 플라카
현재 플라카는 아테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연중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아테네에서 유일하게 모든 공공 시설(수도, 전력, 통신, 하수 등)이 지하에 매설된 엄격한 보존 규제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지역 내에는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아테네 대학 박물관, 그리스 유대인 박물관, 그리스 민속 미술관 등 다수의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과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 전통 그리스 음식점(타베르나) 등으로 유명하며, '신들의 이웃(Neighborhood of the Gods)'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기타 용례
한편, '플라카'는 그리스어 명사 πλάκα(pláka)에서 유래한 단어로, 그리스어에서 '석판', '판', '타일', '지각판'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영어 'Flakka'로 표기되는 합성 향정신성 약물(α-PVP)이 한국어로 '플라카'로 음차되기도 하나, 이는 위에서 설명한 아테네의 지구와는 별개의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