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가스화(Plasma gasification)는 플라즈마 토치(plasma torch)를 이용하여 초고온(약 2,000°C ~ 14,000°C)의 열에너지로 유기물을 분해하여 합성가스(syngas)로 전환하는 열화학적 공정이다. PGP(Plasma Gasification Process)라고도 불린다.
원리 및 과정
플라즈마 토치는 두 전극 사이에 고전압의 강한 전류를 흘려 전기 아크를 발생시키고, 여기에 아르곤이나 질소 등의 가스를 통과시켜 이온화된 플라즈마를 생성한다. 이 플라즈마의 초고온에 폐기물이 노출되면 분자 결합이 분해되어 개별 원자 단위로 해리되며, 유기물은 주로 수소(H₂)와 일산화탄소(CO)로 구성된 합성가스로 전환된다. 무기물은 용융되어 냉각 후 불활성 슬래그(slag)로 배출된다.
활용 분야
플라즈마 가스화는 주로 폐기물 처리 및 에너지 회수 기술로 사용된다. 생활폐기물, 산업폐기물, 의료폐기물, 바이오매스, 석탄, 오일샌드, 석유코크스 등 다양한 고체 탄화수소를 처리할 수 있다. 생성된 합성가스는 발전용 연료로 사용되거나 화학 원료로 합성될 수 있다. 슬래그에서 금속을 회수하거나 건설 자재로 재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점
- 유해 폐기물의 매립 방지
- 고온 처리로 다이옥신, 퓨란, 질소산화물 등 유해 물질의 생성 억제 (단, 냉각 과정에서 다이옥신이 재생성될 수 있어 급속 냉각이 필요함)
- 불활성 슬래그는 건설 자재로 재활용 가능
- 의료 폐기물 등 유해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 수단 제공
단점
- 대규모 초기 투자 비용이 소각이나 매립에 비해 높음
- 운영 비용이 소각에 비해 높은 편
- 습기가 많은 폐기물은 합성가스 생산량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킴
- 전체 에너지 투입량을 고려할 때 순 에너지 생산이 적거나 음수일 가능성
- 잦은 유지보수와 제한된 설비 가동률
상업화 현황
플라즈마 토치 가스화는 전 세계 5개소에서 상업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총 설계 처리 용량은 하루 약 200톤 규모이다. 이 중 절반은 바이오매스 폐기물이다. 미국 해군은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에 플라즈마 아크 폐기물 처리 시스템(PAWDS)을 탑재하여 운용 중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07년 STX중공업이 애드플라텍과 함께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설비를 개발한 바 있으며, 2025년 2월에는 핵융합연구소가 플라즈마 폐기물 가스화 기술로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