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마 전구(plasma bulb/lamp)는 플라스마 상태의 물질을 이용하여 빛을 발생시키는 전구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장치를 가리킨다.
첫 번째 유형은 플라스마 글로브(plasma globe) 로, 유리구 안에 네온, 크립톤, 크세논 등의 비활성 기체를 채우고 중심부에 고전압 전극을 설치한 장치이다. 고주파(약 35kHz) 교류 전류(2~5kV)가 인가되면 기체가 이온화되어 플라스마 상태가 되고, 중심 전극에서 유리벽 방향으로 플라스마 필라멘트(빛의 줄기)가 방사된다. 이 장치는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가 진공 유리관을 이용한 고전압 현상 연구 과정에서 발명하였으며, 현대적인 디자인은 제임스 포크(James Falk)와 MIT 학생 빌 파커(Bill Parker)에 의해 개발되었다. 1980년대에 장식용 조명 기구(노벨티 아이템)로 널리 유행하였다. 손을 유리구 표면에 가까이 대면 플라스마 필라멘트가 손 쪽으로 끌리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는 인체가 주변 공기보다 전기 용량이 커서 에너지가 우선적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유형은 고효율 조명용 플라스마 램프(plasma lamp) 로, 무전극 방전 램프(electrodeless gas-discharge lamp)의 일종이다. 고주파(RF) 전력을 이용하여 밀폐된 버너(burner) 내부의 플라스마를 여기시켜 빛을 발생시킨다. 초기 실용화 시도는 퓨전 라이팅(Fusion Lighting)의 황 램프(sulfur lamp)였으나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세라믹 도파관 기술의 발전으로 100W 수준의 저전력에서도 플라스마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으며, 높은 효율(90루멘/와트 이상)과 소형 광원 특성으로 인해 하이베이(high bay) 조명, 가로등, 무대 조명 등에 사용된다. 기존 HID(고강도 방전) 램프나 형광등에 비해 조명기구 효율(luminaire efficiency)이 90% 이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플라스마 전구는 일반 가정용 백열전구나 LED 전구와 달리 고전압·고주파 회로를 필요로 하며, 플라스마 글로브의 경우 오존 발생, 전자파 간섭(RFI), 화상 위험 등의 주의 사항이 있다. 2022년 7월 호주 퀘스타콘(Questacon) 박물관에서는 플라스마 글로브의 스파크가 어린이 손에 발라진 알코올 손 소독제에 발화하여 화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