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티라(Ftira)는 몰타 공화국을 대표하는 전통 납작 사워도우 빵이다. 몰타어로 표기된 원어는 Ftira이며, 몰타 제도(몰타섬, 고조섬, 코미노섬)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음식이다. 이 빵은 두꺼운 껍질과 내부의 불규칙한 큰 기공(열린 빵속)이 특징이며, 일반적인 몰타 빵보다 더 납작하고 높은 온도에서 구워진다.
어원 및 역사
프티라라는 명칭은 아랍어 '파티르(fatir)'에서 유래한 것으로, '발효되지 않은 빵'을 의미한다. 이는 몰타의 역사 속에서 지속된 문화 간 교류의 연속성을 반영한다. 프티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적어도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에는 이탈리아어로 '스차차타(sciacciata, 납작하게 눌린 것)' 또는 몰타어로 '샤와타(xawwata, 그을리거나 태운 것)'라고 불렸다. 역사적으로 몰타의 제빵사들은 전통적인 돌화덕의 온도를 측정할 정확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호비자(Ħobża, 몰타 전통 덩어리 빵)를 굽기 전에 소량의 반죽을 납작하게 펴서 시험용으로 구워 화덕 온도를 가늠했는데, 이 시험용 빵이 프티라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징 및 조리법
프티라는 밀가루, 물, 소금, 천연 효모(사워도우 스타터)로 만들어진다. 반죽을 얇고 납작한 고리 모양으로 성형한 후, 나무 장작 화덕에서 약 300~350°C의 고온으로 약 20분간 구워낸다. 이는 일반 몰타 빵(60~100분 소요)에 비해 매우 짧은 시간이다. 갓 구운 프티라는 겉이 매우 바삭하고 고소한 향이 특징이다.
섭취 방식
프티라는 반으로 갈라 속을 채워 샌드위치 형태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통적인 속 재료로는 올리브 오일, 토마토(또는 토마토 페이스트), 참치, 케이퍼, 올리브, 양파(절임 양파 포함), 넓은 콩, 파슬리 등 지중해식 식재료가 사용된다. 여기에 몰타 전통 염소 치즈인 '쥬베이나(Ġbejna)'를 추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샌드위치 형태는 몰타어로 '호비즈 비즈제이트(Ħobż biż-żejt, 기름을 바른 빵)'라고 불린다. 한편 고조섬 지역에서는 프티라 반죽 위에 감자, 토마토, 양파, 참치, 염소 치즈 등을 얹어 피자나 오픈 파이 형태로 구워내는 '프티라 가우디샤(Ftira Għawdxija, 고조식 프티라)'도 널리 소비된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프티라는 몰타인의 일상생활과 정체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음식으로,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Il-Ftira, culinary art and culture of flattened sourdough bread in Malta(몰타의 납작 사워도우 빵, 프티라의 요리 기술과 문화)'라는 명칭으로 등재되었다. 유네스코는 프티라가 몰타 군도 주민들의 문화유산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가정과 제빵소에서 세대를 거쳐 전수되는 기술과 지식의 산물임을 인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