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릿그의 사과'는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첫째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 유희왕(Yu-Gi-Oh!)의 카드 명칭이고, 둘째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프릿그(Frigg)와 사과에 관한 이야기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유희왕 카드로서의 프릿그의 사과
유희왕 오피셜 카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프릿그의 사과'는 일반 함정 카드로, 일본어 명칭은 'フリッグのリンゴ', 영어 명칭은 'The Golden Apples'이다. 2011년 일본에서 발매된 스톰 오브 라그나로크(STOR-KR)에 수록되었으며, 이후 듀얼리스트 팩 레전드 듀얼리스트 편(DP18-JP)에 재수록되었다.
이 카드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자신 필드에 몬스터가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이 전투 데미지를 받았을 때 발동할 수 있다. 받은 데미지의 수치만큼만 자신의 라이프 포인트(LP)를 회복하고, 자신 필드에 '사정 토큰'(악마족 / 어둠 / 레벨 1 / 공격력 ? / 수비력 ?) 1장을 특수 소환한다. 이 토큰의 공격력과 수비력은 이 효과로 회복한 수치와 같아진다.
카드의 모티브는 북유럽 신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가 수록된 '스톰 오브 라그나로크' 팩은 북유럽 신화를 주제로 한 시리즈이며, 카드명의 '프릿그'는 북유럽 신화의 여신을 가리킨다.
북유럽 신화에서의 배경
북유럽 신화에서 프릿그(Frigg)는 최고신 오딘(Odin)의 아내로, 혼인과 다산(多産)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영어권 학자 힐다 엘리스 데이비슨(Hilda Ellis Davidson)의 연구에 따르면, 『볼숭가 사가(Völsunga saga)』 제2장에서 프릿그가 왕 레리르(Rerir)에게 사과를 보내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오딘에게 자식을 간청한 레리르에게, 프릿그의 사자(使者)는 까마귀의 모습으로 나타나 사과를 품에 떨어뜨렸고, 레리르의 아내가 이 사과를 먹은 결과 6년간의 임신 끝에 영웅 볼숭(Völsung)을 제왕절개로 낳았다고 전해진다.
한편 북유럽 신화에서 '신들의 사과'는 주로 젊음의 여신 이둔(Iðunn)이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들이 이를 먹음으로써 젊음을 유지한다는 이야기가 『에다(Edda)』 계열 문헌에 전해진다. 프릿그가 레리르 왕에게 보낸 사과는 이와 같은 북유럽 신화적 사과의 상징성(다산·생명력)과 연결되어 해석되기도 한다.
이처럼 '프릿그의 사과'는 유희왕 카드 게임에서 실존하는 카드 명칭이자, 동시에 북유럽 신화 속 프릿그 여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다만 일반적인 대중 담론에서 독립된 하나의 개념으로 널리 인용되기보다는, 주로 유희왕 카드 커뮤니티와 북유럽 신화 관련 자료에서 한정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