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시아니딘(procyanidin)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에 속하는 폴리페놀 화합물의 한 종류로,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 응축 타닌)의 하위 그룹이다. 카테킨(catechin)과 에피카테킨(epicatechin) 분자들이 결합하여 형성된 올리고머 또는 중합체 구조를 가지며, 산성 조건에서 가열 시 시아니딘(cyanidin, 청색 계열의 안토시아니딘)을 생성하는 특징이 있어 '프로시아니딘'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화학적으로는 주로 카테킨 단위체가 2~10개 이상 결합한 형태로 존재하며, 결합 방식에 따라 A형과 B형 프로안토시아니딘으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이량체(dimer)로는 프로시아니딘 B1, B2, B3, B4, B5, B6, B8과 A1, A2 등이 있으며, 삼량체(trimer)로는 프로시아니딘 C1, C2 등이 알려져 있다.
식물계에 널리 분포하며, 사과, 코코아 콩, 포도 씨와 껍질, 적포도주, 해송(해상 소나무) 껍질, 계피, 아로니아, 빌베리, 크랜베리, 블랙커런트, 녹차, 홍차 등 다양한 식물에서 발견된다. 특히 사과는 와인보다 약 8배 많은 프로시아니딘을 함유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레드딜리셔스와 그레이스미스 품종에서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활성 측면에서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카카오에 함유된 프로시아니딘이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및 암 예방과 관련된 작용기전이 국내외 공동연구를 통해 규명된 바 있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구체적인 효능과 임상적 유효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 존재한다.
분석 방법으로는 DMACA 염색법, Porter assay(부탄올-HCL-철법), 겔투과 크로마토그래피(GPC), HPLC 등이 사용되며, 티올분해(thiolysis)나 플로로글루시놀분해(phloroglucinolysis)를 통해 중합체 구조를 분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