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크무르스카 기바니차(슬로베니아어: Prekmurska gibanica)는 슬로베니아 북동부 프레크무레(Prekmurje) 지역에서 유래한 전통 레이어 페이스트리로,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국가적 요리 특산품 중 하나이다.
어원 명칭은 프레크무레 지역 방언의 '귀바(güba, 주름 또는 접힘)'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반죽이 여러 겹으로 접혀 층을 이루는 구조를 가리킨다. 슬로베니아어 어원 사전에 따르면 '기바니차(gibanica)'는 18세기 문헌에서 '게반차(gebanza)' 형태로 처음 언급되었으며, '굽히다'를 의미하는 슬라브어 어근 'gybati'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 프레크무르스카 기바니차는 수세기 동안 프레크무레 지역에서 축제 및 의례용 음식으로 사용되었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1828년 요제프 코시치(Jožef Kossics) 신부가 작성한 문헌으로, 당시 이 음식이 결혼식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었으며 10~11겹의 층으로 구성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초기 형태는 양배추, 순무, 또는 퀴크(quark) 치즈를 속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묘사된다. 1947년 민족학자 빌코 노바크(Vilko Novak)의 연구에서도 프레크무르스카 기바니차의 제조 방식이 상세히 기록되었다.
구성 및 특징 프레크무르스카 기바니차는 두 종류의 반죽(바닥의 쇼트크러스트 페이스트리와 층 사이의 필로 반죽)과 네 가지 속재료로 구성된다. 속재료는 양귀비 씨앗, 퀴크(코티지 치즈), 호두, 사과이며, 반드시 이 순서대로 두 번 반복되어 총 8개의 속재료 층이 형성된다. 각 층 사이에는 필로 반죽이 위치하며, 맨 위에는 두 겹의 필로 반죽이 덮여 지방 또는 크림 토핑이 발라진다. 구운 후 삼각형 또는 직사각형 조각으로 절단되며, 조각의 높이는 5~7cm, 무게는 250g을 초과하지 않는다.
법적 보호 2006년 오스트리아 EU 의장국의 '카페 유럽(Café Europe)' 이니셔티브에서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선정되었다. 2010년 3월부터 유럽연합(EU)의 '전통 특산품 보증(Traditional Speciality Guaranteed, TSG)' 제도에 따라 보호받고 있으며, 이 명칭은 인증을 받은 생산자만 사용할 수 있다. 2022년에는 슬로베니아 무형문화유산 등록부에도 등재되었다.
지역적 변형 인접한 크로아티아 메지무레(Međimurje) 지역에는 '메지무르스카 기바니차(Međimurska gibanica)'라는 유사하지만 더 간단한 방식의 페이스트리가 존재한다. 또한 슬로베니아 내에서도 프레크무레 지역 외에 프를레키야(Prlekija), 슈타예르스카(Štajerska) 등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변형이 존재하나, 전통적인 프레크무르스카 기바니차는 반드시 쇼트크러스트와 필로 반죽의 두 가지 반죽, 네 가지 속재료의 정확한 순서와 이중 반복이라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