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키 레인(Frankie Laine, 본명: 프란체스코 파올로 로베키오, Francesco Paolo LoVecchio, 1913년 3월 30일 ~ 2007년 2월 6일)은 미국의 가수이자 작곡가이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약 75년에 달하는 긴 경력을 가졌으며 1930년 첫 공연부터 2005년 마지막 공연까지 활동했다.
생애 초기
프랭키 레인은 1913년 3월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시칠리아 몬레알레에서 이주한 이탈리아계 이민자였다. 본명인 '프란체스코 파올로 로베키오'는 1938년 뉴욕의 라디오 방송국 WINS에서 일할 당시 '외국인 이름'이라는 이유로 '레인(Lane)'으로 미국식으로 변경되었다. 이후 방송국에 '프랜시스 레인'이라는 동명의 여성 가수가 있었기 때문에 혼동을 피하기 위해 '프랭키(Frankie)'라는 이름과 'i'를 추가한 '레인(Laine)'을 결합하여 현재의 예명을 갖게 되었다.
경력
레인은 1930년대에 제스 스티시의 콤보에서 노래를 불러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946년 머큐리(Mercury) 레코드에서 취입한 《댓츠 마이 디자이어》(That's My Desire)가 큰 인기를 얻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곡은 레인의 첫 골드 레코드(판매량 100만 장 이상)가 되었으며, 리듬 앤 블루스 차트 3위, 메인스트림 차트 4위에 올랐다.
이후 그는 팝, 재즈, 블루스, 가스펠, 포크, 서부 테마 음악,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주요 히트곡으로는 《댓 럭키 올드 선》(That Lucky Old Sun), 《뮬 트레인》(Mule Train), 《제저벨》(Jezebel), 《하이 눈》(High Noon), 《아이 빌리브》(I Believe), 《로와이드》(Rawhide) 등이 있다. 《로와이드》는 동명의 TV 서부극 시리즈의 주제가로 널리 알려졌다.
레인은 《3:10 투 유마》, 《건파이트 앳 더 O.K. 코랄》, 《블레이징 새들스》 등 여러 서부 영화의 주제가를 불렀다. 특히 1974년 멜 브룩스 감독의 영화 《블레이징 새들스》의 타이틀곡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스타일과 영향
레인은 "아메리카 1위 노래 스타일리스트"라는 별칭으로 불렸으며, '미스터 리듬(Mr. Rhythm)', '철의 폐(Old Leather Lungs)' 등의 별명도 있었다. 그의 독특하고 힘찬 창법은 기존의 크루닝 스타일과 차별화된 것으로 평가되며, 이후 토니 베넷, 조니 레이, 엘비스 프레슬리 등 여러 후배 가수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레이 찰스, 바비 대린, 비틀스, 톰 존스 등의 아티스트들이 그에게 영향을 받은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사회 활동 및 후기 생애
레인은 1950~1960년대 미국의 민권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1965년에는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이어지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지지 시위 중 무료 콘서트에 참여했다.
그는 1996년 제27회 송라이터 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으며, 80세 생일에는 미국 의회가 그를 '국가적 보물'로 선언하기도 했다. 레인은 2007년 2월 6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심부전으로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유해는 부인 낸 그레이의 유해와 함께 태평양에 산포되었다.
음반 활동
레인은 머큐리, 컬럼비아, 캐피톨, ABC 등 여러 레코드 레이블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앨범과 싱글을 발표했다. 그의 히트곡 목록은 1946년부터 1969년까지 차트에 오른 곡만으로도 다수에 이르며,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