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왕국은 5세기 말 게르만족의 한 분파인 프랑크족이 로마 제국의 옛 영토인 갈리아 지방을 중심으로 세운 국가이다. 서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서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였으며, 현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주요 국가들의 역사적 기원이 되었다.
왕국의 기틀은 메로빙거 왕조의 클로비스 1세에 의해 마련되었다. 그는 481년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있던 프랑크족을 통일하고 메로빙거 왕조를 개창하였다. 특히 클로비스 1세는 당시 대다수 게르만 부족이 믿던 아리우스파가 아닌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함으로써, 로마 교회 및 정착 민족인 로마인들과의 결합을 꾀하고 통치 기반을 공고히 하였다.
8세기 초, 메로빙거 왕조의 권위가 약화되자 궁재였던 카롤루스 마르텔이 실권을 장악하였다. 그는 732년 투르-푸아티에 전투에서 이슬람 세력의 북상을 저지하며 기독교 세계를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후 그의 아들 피핀 3세(단신왕 피핀)가 교황의 지지를 받아 카롤루스 왕조를 개창하였다.
프랑크 왕국은 피핀의 아들인 카롤루스 대제(샤를마뉴) 시기에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카롤루스 대제는 정복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여 오늘날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북부를 포함하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800년, 교황 레오 3세는 그를 '로마인의 황제'로 추대하였으며, 이를 통해 프랑크 왕국은 고대 로마의 전통, 기독교 신앙, 게르만 요소가 융합된 중세 유럽 문화의 기틀을 확립하였다.
카롤루스 대제 사후, 왕위 계승 분쟁과 영토 분할 관습에 따라 왕국은 점차 분열되었다. 843년 베르됭 조약과 870년 메르센 조약을 거치며 왕국은 서프랑크, 중프랑크, 동프랑크로 나뉘었다. 이 분열은 훗날 각각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의 역사적 토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