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문화는 켈트, 그리스-로마, 게르만의 요소들이 복합된 고대문명에서 유래하였다. 수도 파리는 오래전부터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나, 다른 지방들도 고유한 문화색이 강하며 이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1960년대 이후 북아프리카로부터의 이민 유입은 프랑스 문화에 새로운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문학은 장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842년의 스트라스부르 서약을 기원으로 보며, 중세에는 《롤랑의 노래》와 같은 서사시와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아서왕 로맨스가 유명하였다. 16세기에는 시인 피에르 드 롱사르, 프랑수아 라블레, 에세이의 창시자 미셸 드 몽테뉴가 활동하였다. 17세기에는 피에르 코르네유와 장 라신의 비극, 몰리에르의 희극, 장 드 라 퐁텐의 우화시가 대표적이다. 18세기에는 볼테르, 드니 디드로, 장 자크 루소가 문단을 풍미하였다. 19세기에는 오노레 드 발자크, 스탕달,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 등의 소설가와 샤를 보들레르, 스테판 말라르메, 아르튀르 랭보 등의 시인이 배출되었다. 빅토르 위고는 낭만주의의 대표적 작가로 모든 문학 형식에 걸쳐 창조적 영향을 미쳤다. 20세기에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기점으로 1950년대 누보 로망(신소설)이 등장하여 알랭 로브그리예, 나탈리 사로트, 미셸 뷔토르, 클로드 시몽, 사뮈엘 베케트 등이 활동하였다. 극문학 분야에서는 장 아누이, 장 지로두, 알베르 카뮈 등이 전통적 극작을 이끌었고, 외젠 이오네스코, 사뮈엘 베케트, 장 주네 등은 혁신적인 극작을 선보였다. 철학과 비평 분야에서는 20세기 중엽 장 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를 중심으로 한 실존주의 운동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롤랑 바르트는 신비평을 주도하였다.
회화 분야에서 프랑스는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부터 종교화와 궁중 초상화를 제작해온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17세기에는 루이 르 냉, 니콜라 푸생, 클로드 로랭의 활약으로 프랑스 미술이 독자성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18세기에는 프랑수아 부셰,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앙투안 바토, 장 바티스트 샤르댕, 자크 루이 다비드 등이 활동하였다. 19세기에는 외젠 들라크루아의 이국풍, 귀스타브 쿠르베와 오노레 도미에의 사실주의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인상주의 운동은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인상파 화가로는 폴 세잔,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카미유 피사로, 알프레드 시슬레, 에드가 드가가 있으며, 후기인상파로는 앙리 마티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폴 고갱, 조르주 쇠라가 있다. 조각 분야에서는 오귀스트 로댕이 대표적이며, 아리스티드 마욜은 고전적 양식의 조각을 남겼다.
음악 분야에서는 엑토르 베를리오즈, 카미유 생상스, 모리스 라벨, 클로드 드뷔시, 프레데리크 쇼팽 등이 프랑스 음악 발전에 기여하였다. 1960년대 이후 전자음악과 음향학 분야에서 많은 실험이 이루어졌으며, 피에르 불레즈는 파리 음악·음향학 실험연구소(IRCAM)를 이끌었다. 프랑스의 샹송 전통은 에디트 피아프, 자크 브렐, 조르주 브라상, 쥘리에트 그레코 등의 가수에 의해 계승되었다.
건축 분야에서 스위스 태생의 르 코르뷔지에는 프랑스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퐁피두 센터, 루브르 피라미드 등 주요 현대 건축물은 외국인 건축가가 설계한 경우가 많다. 사진술에서는 자크 다게르가 큰 공헌을 하였고, 20세기 중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로베르 두아스노 등이 활동하였다.
영화는 프랑스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920~1930년대 시적 사실주의로 유명해졌고, 1960년대 누벨 바그(새로운 물결) 운동을 통해 프랑수아 트뤼포, 장 뤼크 고다르, 에리크 로메르 등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장 르누아르, 자크 타티, 루이 말 등도 주요 감독으로 꼽힌다.
프랑스 요리는 지방에 따라 독특하며, 마르세유의 부야베스(해산물 수프), 리옹의 앙두예트(소시지), 알자스의 슈크루트(양배추절임 요리), 보르도의 마그레 드 카나르(오리가슴살) 등이 대표적이다. 부르고뉴, 보르도, 론 계곡의 포도주가 곁들여진다. 프랑스 요리는 2010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주요 문화기관으로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조르주 퐁피두 국립미술문화센터가 파리에 위치해 있다. 아랍 세계박물관, 아프리카·대양주 미술관 등 다른 문화권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관도 운영되고 있다. 1950년대부터 중요한 사적지의 보존·복원 사업이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언론 분야에서 프랑스 최초의 신문은 1631년 테오프라스트 르노도가 발행한 《가제트》이다. 현대의 주요 일간지로는 《르 몽드》, 《르 피가로》, 《프랑스 수아르》가 있다. 방송은 공영과 민영으로 나뉘며, 최고시청각위원회(CSA)가 조정을 담당한다. 프랑스 퀼튀르와 프랑스 뮈지크는 특유의 문화 프로그램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