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옹(프랑스어: région)은 프랑스의 지방 행정 구역 단위 중 하나로, 프랑스 본토와 해외 영토를 포괄하는 최상위 지방 행정 구역을 가리킨다. 프랑스어 'région'은 '지역' 또는 '지방'을 뜻하는 일반 명사에서 유래하였으며, 행정 구역 명칭으로서는 프랑스의 지방 자치 단위를 지칭하는 고유한 용어로 사용된다.
레지옹의 제도적 기원은 1960년대에 행정 목적의 구획으로 형성된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1982년 시행된 《지방 분권법》에 따라 레지옹은 자율적인 행정권을 갖는 지방 자치 단체의 지위를 획득하였고, 2003년부터는 프랑스 헌법에 명문화되었다. 한국의 광역자치단체(도)와 유사한 위상의 행정 단위로 이해된다.
레지옹은 다시 데파르트망(département, 주)으로 세분되며, 데파르트망 아래에는 아롱디스망(arrondissement), 캉통(canton), 코뮌(commune) 등의 하위 행정 구역이 존재한다. 이 중 레지옹, 데파르트망, 코뮌은 자치권을 가지는 반면, 아롱디스망과 캉통은 자치권이 없는 행정·선거 구획에 해당한다.
2016년 1월 1일 행정 개편 이전까지 프랑스 본토에는 22개의 레지옹이 있었으나, 2014년 프랑스 의회가 채택한 개편 법안에 따라 본토의 레지옹 수는 13개로 통합·조정되었다. 현재 프랑스는 본토 13개와 해외 5개를 합쳐 총 18개의 레지옹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외 레지옹은 하나의 데파르트망이 하나의 레지옹을 이루는 구조이며, 과들루프, 마르티니크, 프랑스령 기아나, 레위니옹, 마요트가 이에 해당한다.
2016년 개편 당시 신설된 레지옹의 임시 명칭은 합병 이전 레지옹들의 이름을 결합하여 만들어졌으며, 이후 각 레지옹 의회가 정한 영구 명칭이 국무원의 승인을 거쳐 확정되었다. 예를 들어 아키텐, 리무쟁, 푸아투샤랑트가 합병되어 신설된 레지옹은 임시로 '아키텐리무쟁푸아투샤랑트'로 불렸으며, 바스노르망디와 오트노르망디가 합병된 레지옹은 '노르망디'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레지옹은 프랑스의 정치·행정 체계에서 지역 개발, 경제 정책, 교통, 교육 등 광범위한 분야의 사무를 담당하는 핵심적인 지방 자치 단위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