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인부대(프랑스어: Légion étrangère, 영어: French Foreign Legion)는 프랑스 육군 소속의 정규 군단으로, 외국인 지원병으로 구성된 부대이다. 1831년 3월 10일 프랑스 국왕 루이 필리프 1세에 의해 창설되었으며, 프랑스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이 프랑스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본래 프랑스의 식민지 확장과 북아프리카 알제리 지역의 방어 임무를 위해 창설되었으나, 이후 프랑스가 참여한 거의 모든 주요 전쟁에 투입되었다.
조직 및 규모
현재 약 9,000명의 병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 육군 전술 전력의 약 11%를 차지한다. 보병, 기갑수색, 공수부대, 전투공병 등 다양한 병과를 포함한다. 부대의 지휘는 프랑스 육군의 외인부대 사령부(COMLE)가 담당한다. 현재 대부분의 연대는 프랑스 본토에 주둔하고 있으며, 일부 부대는 프랑스령 기아나, 마요트 등 해외 영토에 배치되어 있다.
주요 연대 구성
- 제1외국인연대(1er RE): 오바뉴 소재, 본부 및 선발·행정 업무
- 제1외국인공병연대(1er REG): 로됭 소재
- 제2외국인공병연대(2e REG): 생크리스톨 소재
- 제3외국인보병연대(3e REI): 프랑스령 기아나 소재
- 제4외국인연대(4e RE): 카스텔노다리 소재, 기초 훈련 담당
- 제2외국인낙하산연대(2e REP): 코르시카 소재
- 제13외국인반여단(13e DBLE): 자유 프랑스군 시절 창설된 역사적 부대
참전 역사
프랑스의 알제리 정복(1830년대), 크림 전쟁(1854~1855), 이탈리아 전쟁(1859), 멕시코 원정(1863~1867, 카메론 전투), 프로이센-프랑스 전쟁(1870),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비르하킴 전투),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1946~1954, 디엔비엔푸 전투), 알제리 전쟁(1954~1962), 걸프 전쟁(1990~1991),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2014), 말리 내전 개입(2013~2014) 등에 참전하였다.
모토 및 상징
부대의 표어는 "Honneur et Fidélité"(명예와 충성)이며, 라틴어 표어 "Legio Patria Nostra"(군단은 우리의 조국)도 사용된다. 부대 상징은 불타는 석류 수류탄 문양이며, 상징색은 녹색과 붉은색이다. 행진곡은 "Le Boudin"이며, 기념일은 4월 30일 카메론의 날(Camerone Day)이다. 흰색 케피(ke-pi) 모자는 외인부대의 가장 상징적인 복장 요소이다.
지원 및 선발
만 17.5세에서 39.5세 사이의 모든 국적의 남성이 지원 가능하다. 여성은 원칙적으로 지원할 수 없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전 트래버스(Susan Travers)가 유일한 공식 여성 대원으로 기록되어 있다. 선발 과정은 프랑스 파리와 오바뉴에서 진행되며, 심리 검사, 신체 검사, 동기 면접 등을 거친다. 계약 기간은 기본 5년이다.
시민권 취득
3년 복무 후 프랑스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전투 중 부상 시 "Français par le sang versé"(흘린 피로 인한 프랑스인) 조항에 따라 즉시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군사 문화
외인부대는 자체적인 명예 규율(Code d'honneur du légionnaire)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병사들 간 강한 동료애(esprit de corps)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 행군 속도는 분당 88보로, 일반 프랑스군의 116보보다 느리며, 이 전통은 구체제 시절 외국인 연대의 행군 속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향 및 유사 사례
스페인 외인부대(Tercio de Extranjeros, 1920년 창설), 로디지아 경보병연대, 이스라엘 마할(Mahal) 프로그램 등이 프랑스 외인부대를 모델로 하여 창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