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랄라야(Pralaya, 산스크리트어: प्रलय)는 힌두교 종말론 및 우주론의 핵심 개념으로, '해체', '파괴', '소멸' 또는 '재흡수'를 의미한다. 산스크리트어 어원은 '용해되다' 또는 '사라지다'를 뜻하는 어근에서 비롯되었다. 힌두교의 우주관은 창조와 파괴가 끝없이 순환하는 주기적 시간 체계를 전제하며, 프랄라야는 이러한 순환에서 우주가 해체되는 단계를 가리킨다. 이 개념은 우파니샤드 이래로 힌두 문헌에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왔으며, 힌두 철학과 우주론에서 폭넓게 논의되어 왔다.
프랄라야는 일반적으로 다음 네 가지 현상으로 구분된다.
니티야프랄라야(Nityapralaya) 끊임없이 일어나는 일상적 해체를 의미한다. 모든 생명체와 무생명체의 마음과 몸에서 매일 발생하는 엔트로피 현상을 설명한다. 모든 물질은 생성된 후 끊임없이 쇠퇴하고 파괴되며, 이는 개인적 경험으로서 일시적인 지상에서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스칸다 푸라나는 니티야프랄라야를 인간이 겪는 강도, 아내 도둑맞음, 적의 출현, 발열, 마름병 등 다양한 부정적 경험과 손실로 묘사하며, 이 모든 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인 죽음으로 귀결된다고 설명한다.
브라흐마프랄라야(Brahmapralaya)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의 프랄라야로, 칼파(kalpa, 43억 2천만 년의 기간)가 끝난 후 우주 전체가 해체되는 사건을 가리킨다. 바가바타 푸라나에 따르면, 사트야 유가, 트레타 유가, 드와파라 유가, 칼리 유가의 4시대(유가)를 천 번 반복하고 14명의 마누가 통치하는 한 칼파는 창조주 신 브라흐마의 하루에 해당한다. 프랄라야는 이와 동일한 길이의 시간으로서 브라흐마의 밤에 해당하며, 브라흐마의 잠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가끔씩'을 의미하는 나이미티카(naimittika)라고도 불린다. 이 기간 동안 나라야나(비슈누)는 우주를 자신 안으로 거두어들이고, 뱀 탈것인 셰샤 위에 눕는다. 마하프랄라야(Mahapralaya, '대해체')라는 용어는 브라흐마프랄라야와 동의어로 사용된다.
프라크리타프랄라야(Prakritapralaya) 1,000개의 4시대 주기(칼파)가 완료된 후 자연의 의인화인 프라크리티(Prakriti)에 의해 발생하는 대홍수를 의미한다. 비슈누 푸라나는 이 과정을 상세히 묘사한다. 대홍수가 지구를 뒤덮고, 비슈누의 숨결이 모든 구름을 흩뿌린 후 흡수하며, 아그니(불)가 세상과 자연을 파괴하면서 원소적 해체가 시작된다. 물이 땅의 구나(속성)를 삼키고, 이어서 불이 물을, 바람이 불을, 에테르가 바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원소들이 순차적으로 해체되어 최종적으로 프라크리티가 푸루샤(순수 의식)와 융합하여 브라흐만(궁극적 실재)이 된다.
아탼티카프랄라야(Atyantikapralaya) 절대적 해체를 의미하며, 개인의 자아(아트만)가 브라흐만(궁극적 실재)과 합일함으로써 이루어지는 해방을 가리킨다. 아그니 푸라나에 따르면, 이는 지식의 습득을 통해 자신의 마음으로 인한 고통을 인식한 후 달성될 수 있다. 현상계의 인과 관계가 마야(환상)임을 깨닫고, 자신의 아트만과 파라마트만(지고한 자아) 사이에 구별이 없음을 인식함으로써 무지(아비디야)를 정복한다. 이 진리를 깨달을 때 자아 의식은 브라흐만 안으로 용해되어 하나가 되며, 묵티(해방)를 얻는다.
철학적 의미 고전 인도 철학의 6개 학파 중 하나인 상키야 철학에서 프랄라야는 세 가지 구나(물질의 원리, 즉 사트바·라자스·타마스)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 물질이 비존재 상태로 환원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힌두교의 주기적 시간관에서 창조와 파괴가 반복되는 우주의 순환 과정의 일부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