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바르돈(Franz Bardon, 1909년 12월 1일 ~ 1958년 7월 10일)은 체코 출신의 자연요법 치유사, 저자, 스테이지 매지션, 오컬티스트이다. 체코어 이름은 프란티셰크 바르돈(František Bardon)이며, 활동명으로 프라바토(Frabato)를 사용했다.
생애
프란츠 바르돈은 1909년 12월 1일,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해 있던 체코 오파바(Opava)에서 13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아버지 빅토르 바르돈은 기독교 신비주의자였다. 공립학교 기계공학과를 진학한 후 의료교육을 수료하였으며, 자연요법 치유사로 활동했다. 이후 스테이지 매지션으로서 독일各地에서 마술 공연과 강연을 진행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아돌프 히틀러가 바르돈에게 자신의 능력을 전쟁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였다. 이로 인해 1941년 6월부터 10월까지 브로츠와프와 오파바의 수용소에 투옥되어 고문을 당했다. 수용소에 폭격이 떨어진 틈을 타 동료 수감자들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한 후 고향으로 귀가하여 저술 활동을 시작했다.
전쟁 후 체코슬로바키아가 공산화되자, 오컬트를 반대하던 국가 정책에 의해 바르돈의 저작물이 불건전한 것으로 판정되어 체코 당국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구치소에 감금되어 있는 동안 지병을 억제할 약을 복용하지 못해 1958년 7월 10일 체코 브르노(Brno)에서 사망했다. 사인에 대해서는 췌장암으로 추정되나 정확히 확인된 바는 없다.
저작
바르돈은 현대 오컬트 분야에서 20세기 헤르메스학의 주요 저술가로 평가된다. 그가 저술한 주요 저서는 다음과 같다.
- 《헤르메스학 입문》(Initiation into Hermetics, 1956) — 원제는 《진정한 입문으로 들어가는 문》(Der Weg zum Wahren Adepten)이었으나, 동명의 기존 서적과 구별하기 위해 영어권에서 제목이 변경되었다. 4원소와 제5원소(아카샤) 이론, 영·혼·육체의 균형 훈련 등 10단계의 수행 체계를 제시한다.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 《소환마법실천》(The Practice of Magical Evocation) — 《헤르메스학 입문》의 후속서로, 각 행성 영역과 원소 영역의 존재들을 소환하는 이론과 실제를 다룬다.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나 현재 절판 상태이다.
- 《진정한 카발라의 열쇠》(The Key to the True Kabbalah) — 헤르메스적 관점에서 카발라를 다루는 저서이다.
- 《프라바토: 광기의 시대와 맞선 빛의 사제》(Frabato) — 소설 형식으로 쓰인 자서전이다.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 《잠언》(The Golden Book of Wisdom) — 집필 계획이 있었으나 절반도 쓰여지지 못한 채 바르돈이 사망하고 자료가 압수되어 미완으로 남았다.
사상 및 체계
바르돈의 체계는 헤르메스학을 바탕으로 하되, 연금술, 카발라, 명상 체계를 통합한 형태를 띤다. 그는 마법을 "신성한 과학"이자 "모든 지식의 총체"로 정의하였으며, 대우주의 법칙과 소우주로서의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보았다. 그의 수행 체계는 영(Spirit), 혼(Soul), 육체(Body)의 세 측면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10단계 훈련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반복 훈련과 인내를 강조했으며, 수행 단계를 공개하는 것을 금기시했다.
영향
바르돈의 저서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오컬트 및 헤르메스학 수행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전거 데이터에 따르면 그의 활동 분야는 건강, 민간의학, 심리학으로 분류되며, 심리학자이자 작가로서의 직업 정보가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