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울러(Prowler)는 마블 코믹스에서 여러 등장인물이 사용해 온 가명(alias)으로, 주로 녹색과 보라색 전투복, 망토, 발톱 장착 건틀릿을 착용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최초의 프라울러는 호비 브라운(Hobie Brown)으로, 작가 스탠 리와 아티스트 존 부세마, 짐 무니에 의해 창작되었다. 캐릭터의 이름과 디자인은 당시 13세였던 존 로미타 주니어(John Romita Jr.)의 스케치에서 비롯되었다. 호비 브라운은 1969년 11월 발행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제78호에 처음 등장하여 스파이더맨의 적대자로 등장했으나, 이후 스파이더맨의 조언으로 개과천선하여 동료 영웅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십대 소년으로, 공학적 재능을 바탕으로 프라울러 기술을 직접 개발했다.
이후 여러 인물이 프라울러라는 이름과 기술을 사용했다. 본명이 알려지지 않은 '두 번째 프라울러'(Second Prowler)는 스탠 리와 스티브 딧코에 의해 창작되어 1980년 《피터 파커, 스펙태큘러 스파이더맨》 제47호에 등장했으며, 호비 브라운의 장비를 도용하여 범죄를 저질렀다. 세 번째 프라울러인 릭 로슨(Rick Lawson)은 토드 드자고와 마이크 위링고에 의해 창작되어 1997년 《센세이셔널 스파이더맨》 제16호에 등장했으며, 의대 인턴으로서 부상당한 호비 브라운의 정체를 알아내고 슈트를 훔쳐 사용했다. 호비 브라운의 클론 역시 프라울러로 활동했으며, 댄 슬롯과 R.B. 실바에 의해 창작되어 2016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Vol.4 제17호에 등장, 《클론 컨스피러시》 스토리라인과 연계된 한정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었다.
얼티밋 마블(Ultimate Marvel) 세계관의 프라울러는 애런 데이비스(Aaron Davis)로, 작가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와 아티스트 사라 피켈리에 의해 창작되어 2011년 《얼티밋 코믹스: 스파이더맨》 제1호에 처음 등장했다. 그는 얼티밋 세계관의 스파이더맨인 마일스 모랄레스(Miles Morales)의 삼촌이자 직업 범죄자이다. 애런 데이비스는 이후 《시크릿 워즈》 사건을 거쳐 프라임 유니버스(지구-616)에도 통합되었다. 영화와 게임 등 미디어 각색에서 등장하는 프라울러는 대부분 이 애런 데이비스 버전이다.
프라울러의 각 버전은 초인적인 능력은 없으나, 공학적 지식과 하이테크 장비에 의존한다. 주요 장비로는 녹색과 보라색 전투복, 망토(공압 필라멘트로 강화되어 활강 가능), 강철 팁 건틀릿(벽 타기용), 가스 카트리지 팔찌와 발찌(투사체 발사), 최면 보조 장치 등이 있다.
미디어 각색으로는 애런 데이비스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에서 도널드 글로버가 연기했으며,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에서는 마허샬라 알리가 목소리를 맡았다. 호비 브라운은 TV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1994), 《스펙태큘러 스파이더맨》(2008), 《스파이더맨》(2017) 등에 등장했다. 비디오 게임으로는 인섬니악 게임스의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2020)와 《스파이더맨 2》(2023)에 애런 데이비스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