퓌이는 프랑스어 "Pully"([pyˈji])의 한국어 표기로, 스위스 보주(Vaud)에 위치한 지자체(코뮌)이다. 행정 구역상 라보-오롱구(Lavaux-Oron)에 속하며, 로잔(Lausanne)의 동쪽 교외 지역 중 하나이다. 제네바 호수 기슭과 라보 포도원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브베(Vevey)와 몽트뢰(Montreux) 방면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다.
지리 및 행정
퓌이의 면적은 약 5.85~5.91㎢이며, 해발 426m에 위치한다. 지자체는 제네바 호수에서 조라트(Jorat)까지 뻗어 있으며, 해발 806m의 몽드퓌이(Mont de Pully) 봉우리를 포함한다. 샹블랑드(Chamblandes), 라 페로데(La Perraudettaz), 포르(Port), 로셰타즈(Rochettez), 라 로지아즈(La Rosiaz) 등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2006년 8월 31일까지는 로잔구의 일부였으나, 이후 신설된 라보-오롱구에 편입되었다.
역사
퓌이는 994년에 "Pulliacum"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헌에 등장한다. 1826년에는 신석기 시대 묘지가 피에라 포트레(Pierra Pointue)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샹블랑드 지역에서도 다수의 석상(石棺) 무덤이 발굴되었다. 이 유적들은 중기 신석기 시대(기원전 4300~3900년경)로 추정되며, "샹블랑드 유형 무덤"이라는 명칭의 유래가 되었다. 또한 1970년대 발굴을 통해 로마 시대(1세기 후반~4세기)의 빌라 유적과 벽화가 발견되었고, 이후 이곳은 기독교 매장 예배당으로 개조되기도 하였다.
중세 시기에는 부르고뉴 왕가가 퓌이의 포도밭을 파예른(Payerne) 수도원에 양도하였으며, 1079년부터는 로잔 주교가 퓌이 영지에 대한 관할권을 행사하였다. 1368년에는 도시 인가(plaict général)를 받아 부분적으로 독립된 지자체로 발전하였다. 1536년 이후에는 베른과 로잔의 관리 아래 들어갔으며, 1798년부터 2006년까지 로잔 지역에 속했다.
인구 및 언어
2020년 12월 기준 퓌이의 인구는 약 18,694명이다. 2008년 기준으로 인구의 약 27.3%가 외국인 거주자였다. 2000년 인구 조사 기준 주민의 대다수(약 82.8%)가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독일어(4.8%), 이탈리아어(2.8%) 사용자가 그 뒤를 이었다.
경제 및 주요 기관
퓌이에는 ECOM Agroindustrial, Naftiran Intertrade, 산도즈 가문 재단, 테트라 라발(Tetra Laval) 등 여러 기업이 본사를 두고 있다. 또한 국제학교인 Collège Champittet의 퓌이 캠퍼스가 있다.
교통
퓌이에는 퓌이 북역(Pully-Nord)과 퓌이역(Pully) 두 개의 기차역이 있다. 로잔에서 동쪽으로 출발하는 철도 노선이 북쪽의 베른 방면과 동쪽의 심플론 터널 방면으로 갈라지며 각각 퓌이를 통과한다. 두 역 모두 RER 보 통근 철도 네트워크의 열차가 운행된다.
기후
퓌이의 기후는 쾨펜 기후 구분상 서안 해양성 기후(Cfb)에 해당한다. 연평균 강수량은 약 1,132mm이며, 가장 습한 달은 5월, 가장 건조한 달은 2월이다.
문화유산
빌라 에우팔리노스(Villa Eupalinos)의 정원과 르 프리외레(Le Prieuré)의 로마 빌라 유적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스위스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퓌이의 도시 마을 전체는 스위스 유산 목록의 일부로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