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風向計)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측정하는 기구이다. 한자어로 '바람 풍(風)', '향할 향(向)', '꾀할 계(計)'로 구성되며,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명사이다. 동의어로 바람개비, 풍신기(風信器), 풍후(風候) 등이 있다.
구조 및 원리
풍향계는 수직의 축에 회전이 자유로운 화살깃 또는 풍판(風板)을 직각으로 단 형태가 기본이다. 바람이 불어오면 공기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적이 가장 좁은 부분이 바람과 맞닿게 되며, 화살의 머리 부분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가리킨다. 풍판은 바람에 쉽게 움직이도록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지며, 마찰을 최소화한 축받이 위에 설치된다.
종류
풍향계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단엽풍향계(單葉風向計)는 풍판이 1매로 가장 간단한 구조이며, 초등학생들의 간이 풍향계 만들기 수업이나 교회·성당 건물 지붕 위의 닭 모양 풍향계 등이 이에 속한다. 둘째, 복엽풍향계(複葉風向計)는 풍판이 2매 이상으로 단엽형보다 바람의 움직임에 민감하여 널리 사용된다. 셋째, 셀신(selsyn)형 풍향계는 셀신모터에 의한 전자회로를 이용하여 원격 관측과 자동 기록이 가능하며, 대한민국 기상청에서도 사용된다.
설치 기준
풍향계는 지상의 장애물 중 가장 가까운 것의 높이의 10배 이상 떨어진 평탄한 곳에서 지상 10m 높이에 설치하는 것이 표준이다.
한국 전통의 풍향 관측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기다란 세모꼴 깃발을 긴 대나무 끝에 달아 깃발이 날리는 방향으로 풍향을 관측하였으며, 이를 풍기죽(風旗竹), 상풍간(相風竿), 풍기(風旗)라고 불렀다.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중요한 천문기상 현상으로 간주하여 일상적으로 관측하였으며, 현재 창경궁과 경복궁에 남아 있는 풍기대(風旗臺)는 각각 1985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조선 후기 1770년(영조 46)에는 임금의 명으로 돌로 쌓은 풍기대 위에 풍기죽을 설치하는 방식이 제도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