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 임씨(豊川任氏)는 황해남도 과일군(옛 황해도 풍천)을 본관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이다. 2015년 조사 기준 인구는 약 143,881명으로, 국내 성씨 본관 중 인구 순위 82위에 해당한다.
기원 및 시조
풍천 임씨의 시조는 임온(任溫)이다. 전통적으로 임온은 중국 소흥부(紹興府) 자계현 출신으로, 고려 충렬왕 때 원나라의 제국대장공주를 따라 고려에 들어와 정착하였으며, 은자광록대부(銀紫光祿大夫)의 관작에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황해도 풍천 남쪽 박달산 아래 도곡리에서 임온의 5대손인 임주(任澍)의 조부 임도(任徒)와 부 임천유(任天裕)의 비석과 지석이 발견됨으로써, 중국 도래설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대종회 측에서도 충렬왕 당시 '제국대장공주'라는 명칭이 존재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해당 설을 확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역사
풍천 임씨가 본격적으로 가문을 형성한 것은 임온의 5대손인 임주(任澍) 때부터로 본다. 임주는 고려 충렬왕 때 경상도안찰사, 조봉대부, 감문위대장군을 역임하였다. 임주의 아들 대에서 삼사판사 임자송(任子松)과 민부전서 임자순(任子順)이 나와 두 파로 나뉘었다. 임자송은 백파(伯派, 부원군파)의 시조가, 임자순은 중파(仲派, 전서공파)의 시조가 되었다. 조선시대에 이 두 파에서 고르게 인물이 배출되어, 상신(相臣) 1명, 호당(湖堂) 6명, 청백리 2명, 공신 1명, 장신(將臣) 3명이 나왔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총 481명으로, 문과 148명, 무과 24명, 사마시 308명, 역과 1명이다.
본관 연혁
풍천(豊川)은 황해도에 있었던 옛 지명이다. 고구려 때는 구을현(仇乙縣)이었으며, 757년(신라 경덕왕 16) 굴현현(屈峴縣)으로 개칭되어 양악군(安岳)의 영현이 되었다. 고려 초에 풍주(豊州)로 개명되었고, 995년(성종 14) 도호부로 승격되었다가 1018년(현종 9) 군으로 강등되었다. 1413년(태종 13) 은율을 합병하여 풍율군이 되었다가 곧 분리되었고, 1469년(예종 1) 풍천도호부로 승격되었다. 1896년 황해도 풍천군이 되었고, 1909년 폐지되어 송화군에 합병되었다. 1967년 북한의 행정구역 개편 때 대부분의 옛 풍천군 지역이 과일군으로 분리되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황해도 풍천군의 토성(土姓)으로 임(任)·노(盧)·문(文)·김(金) 4성이 기록되어 있다.
분파
임주(任澍)의 두 아들을 파조로 하여 크게 두 파로 나뉜다.
- 백파(伯派) : 임자송(任子松)을 파조로 하며, 임경유·임덕유·임덕수 계열이 있다.
- 중파(仲派) : 임자순(任子順)을 파조로 하며, 임향(정승공파)과 임진(사윤공파) 계열이 있다.
주요 인물
- 임자송 : 고려 말 정난공신에 올라 서하부원군에 봉해졌다.
- 임원준 : 임자송의 5세손. 조선 좌리공신에 책록되고 서하군에 봉해졌으며 좌찬성에 이르렀다.
- 임사홍 : 조선 성종·연산군 때의 문신. 한어(漢語)와 해서(楷書)에 능했으나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중종반정 때 피살되었다.
- 임희재 : 임사홍의 동생으로 직제학을 지냈으나 연산군을 비방하다 갑자사화 때 화를 입었다.
- 임유겸 : 중종 때 대사헌, 한성판윤, 형조·공조판서를 역임하였다.
- 임권 : 병조·예조 판서와 좌찬성에 이르렀다.
- 임호신 : 명종 때 호조판서를 지내고 청백리에 녹선되었다.
- 임보신 : 형조참의를 지내고 청백리에 올랐다.
- 임열 : 명종 때 한성판윤과 제학을 지냈다.
- 임유후 : 현종 때 병조참판으로 명신으로 이름났다.
- 임현 : 정유재란 당시 남원도호부사로 남원성전투를 지휘하다 순절하였으며, 숙종 때 충간공(忠簡公) 시호를 받고 좌찬성에 추증되었다.
- 사명대사(유정) : 임자순의 후손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활약하고 일본에 잡혀간 포로를 송환하는 데 기여하였다.
- 임윤지당 : 조선 후기의 여성 성리학자.
- 임백경 : 고종 때 우의정을 지냈다.
- 임헌회 :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
조선 왕실과의 인척 관계
- 광해군 후궁 소용 임씨
- 익양군(성종 서자) 사위 임보신
- 현숙공주(예종 장녀) 부마 임광재
- 휘숙옹주(성종 서녀) 부마 임숭재
집성촌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포천시, 이천시 백사면 송말리, 성남시 수정구 오야동, 화성시 정남면 괘랑리, 광명시 하안동·철산동, 안성시 금광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동송읍, 충북 옥천군 동이면, 충남 보령시 웅천읍·미산면, 부여군 은산면, 아산시 염치읍, 경북 경주시 남산동, 안동시 풍천면, 영천시 괴연동, 전북 군산시 대야면, 완주군 화산면, 전남 무안군 몽탄면, 경남 사천시 곤양면·곤명면, 진주시 가호동 등에 분포한다.
인구 추이
- 1985년: 24,682가구, 103,108명
- 2000년: 30,974가구, 99,986명
- 2015년: 143,88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