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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

풍등(風燈)은 종이로 만든 풍선 모양의 등에 촛불 또는 불을 붙여 내부의 공기를 가열하고, 열기구의 원리를 이용하여 하늘로 띄워 보내는 의식·축제 용구이다. 영어로는 스카이 랜턴(sky lantern) 또는 차이니즈 랜턴(Chinese lantern)으로 불린다.

명칭과 유래

풍등은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에서는 공명등(孔明燈), 대만에서는 천등(天燈)이라고 부른다.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재상 제갈공명(諸葛孔明)이 적군에 포위되었을 때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내기 위해 처음 발명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다만 이 발명설은 문헌적으로 확증된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전설에 가까운 내용으로 간주된다.

구조와 원리

풍등은 대나무로 만든 뼈대 위에 한지 등의 종이로 등갓을 붙인 형태로, 뼈대 가운데에 기름을 먹인 심지나 촛불을 고정하여 만든다. 불을 켜면 등 내부의 공기가 가열되어 외부 공기보다 가벼워지면서 부력을 얻어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소형 열기구와 동일한 원리이다.

용도와 문화적 의미

풍등은 주로 성공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중국에서는 새해맞이 등의 시점에 대규모로 풍등을 날리는 관습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칠월 칠석에 풍등 축제를 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경상남도 지역에서 동짓날 저녁에 서당 학동들이 등불을 가지고 겨루던 풍등놀이(등싸움·초롱쌈)가 전통 민속놀이로 전승되었으며, 임진왜란 당시 군사 신호 연락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는 통영에서 열리는 한산대첩제에서 풍등놀이가 재현되고 있다.

안전 문제

풍등은 불이 붙은 상태로 공중에 떠다니다가 화력이 약해지면 지상으로 낙하하기 때문에, 화재 및 항공기 운항 위험 등의 안전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여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소방법 및 항공안전 관련 규정에 따라 풍등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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