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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쿰리

풀리쿰리(Puli Khumri, 페르시아어: پل خمری)는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바글란주(Baghlan Province)의 주도이자 동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풀리쿰리는 Pul-i-Khumri 또는 Pol-e Khomri로도 표기된다.

위치 및 지리

풀리쿰리는 쿤두즈에서 약 100km 남쪽,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카불에서 북쪽으로 약 230km 떨어져 있다. 해발 고도는 약 920m이며, 힌두쿠시 산맥에 속한다. 쿤두즈강 계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순환도로(Afghanistan Ring Road)를 통해 쿤두즈, 차리카르, 마자르이샤리프 등과 연결되는 교통 및 교역의 요지이다.

기후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라 냉대 반건조 기후(BSk)에 속한다. 연평균 기온은 15.9°C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282mm이다. 가장 더운 달은 7월(평균 28.5°C)이고, 가장 추운 달은 1월(평균 3.0°C)이다. 강수는 주로 겨울과 봄에 집중되며, 6월부터 9월까지는 거의 강수량이 없다.

인구

2014~2015년 기준 추산 인구는 약 221,274명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9번째로 큰 도시이며, 북동부 지역에서는 쿤두즈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2025~2026년 기준 추산 인구는 약 230,112명으로 보고되었다. 도시는 6개 구(nahias)로 나뉘어 있으며, 총 토지 면적은 3,752헥타르(약 37.5km²)이다.

역사

1980년대에 바글란주의 주도가 기존의 바글란 시에서 풀리쿰리로 공식 이전되었다. 이는 당시 군사적·정치적 영향력을 가졌던 사이드 만수르 나데리(Sayed Mansur Naderi)의 영향 아래 이루어졌으며, 1989년 3월 9일 당시 대통령 나지불라(Dr. Najibullah)의 칙령으로 공식화되었다.

1954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재정 지원으로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시멘트 공장인 고리 I 시멘트 공장(Ghori I Cement Factory)이 풀리쿰리에 건설되었다. 2006년부터 2013년 3월까지는 헝가리가 주도하는 지방 재건팀(PRT)이 이 도시에서 활동하였으며, 그 이전에는 네덜란드가 주도하였다.

2021년 8월 10일, 탈레반의 전국적 군사 공세의 일환으로 풀리쿰리는 탈레반에게 함락된 8번째 주도가 되었다. 2023년 10월 13일에는 시아파 모스크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7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으며, 이슬람 국가-호라산 주(ISIS-K)가 그 책임을 주장하였다.

경제

풀리쿰리는 주요 공업 도시로,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시멘트 공장이 위치해 있으며, 석회석은 공장 뒤편 언덕에서 채굴된다. 도시 외곽 카르카르(Kar-kar) 마을에는 석탄 광산이 있으나 생산 방식은 전통적이다. 농업 또한 중요한 경제 기반으로, 밀, 쌀, 향신료 등이 주요 작물이다. 도시 내 두 개의 댐이 전력을 공급하며, 풀리쿰리에서 건설된 송전선을 통해 카불에도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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