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푼휘잉 피살 사건

푼휘잉 피살 사건(중국어: 潘曉穎命案)은 2018년 2월 17일 중화민국(타이완) 타이베이시 다퉁구에 위치한 퍼플 가든 호텔에서 홍콩인 남성 찬통카이(陳同佳)가 자신의 홍콩인 여자친구인 푼휘잉(潘曉穎)을 살해한 사건이다.

발단 및 경과

홍콩인 연인이었던 찬통카이와 푼휘잉은 2018년 2월 타이완 타이베이시로 여행을 갔으며, 당시 푼휘잉은 임신 4개월이었다. 사건 발생 동기에 대하여, 푼휘잉이 찬통카이에게 뱃속의 아이가 다른 남자의 아이라며 성관계 비디오를 보여주자 이에 격분한 찬통카이가 푼휘잉을 살해하고, 이후 그녀의 신용카드를 훔쳐 홍콩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찬통카이는 다음 날 푼휘잉의 시신을 타이베이 첩운 주웨이역 인근 수풀에 유기한 후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돌아갔다.

사법적 쟁점

홍콩 사법부와 경찰은 찬통카이가 타이완에서 훔친 카드를 사용한 증거를 확보하였으나, 그를 살인죄로 처벌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주권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타이완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할 수 없었다.
  • 홍콩 형법은 홍콩인이 홍콩 외부에서 저지른 죄에 대한 형사관할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찬통카이는 훔친 카드를 사용한 절도 및 관련 혐의에 대해서만 징역형을 선고받았을 뿐, 홍콩 내에서 살인죄로 처벌받지 않았다.

영향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2019년 2월부터 《2019년 도주범죄인 및 형사법 관련 법률 지원 개정 법안》(일명 송환법)을 상정하여 찬통카이를 타이완으로 송환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홍콩 사회에서는 이 법안의 범죄인 송환 대상에 중국 대륙 지역이 포함될 가능성을 우려하여 송환법 제정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었다. 이를 계기로 2019년 6월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가 확산되었고, 결국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2019년 9월 법안을 철회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 사건은 홍콩의 사법 체계와 범죄인 송환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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