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베짜기개미(Oecophylla smaragdina)는 개미과(Formicidae) 베짜기개미속(Oecophylla)에 속하는 사회성 곤충의 한 종이다. 학명의 종소명 smaragdina는 라틴어로 '에메랄드'를 의미하며, 여왕개미의 발색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속명 Oecophylla는 그리스어로 '나뭇잎 집'이라는 뜻으로, 이 개미가 나뭇잎을 엮어 둥지를 짓는 습성에서 비롯되었다.
분류와 형태
푸른베짜기개미는 동물계, 절지동물문, 곤충강, 벌목, 개미과, 베짜기개미속에 속한다. 일개미는 소형(minor)과 대형(major)으로 구분되며, 대부분 주황색 빛을 띤다. 소형 일개미는 보통 5~7mm 이내이며 애벌레 양육과 깍지벌레 관리를 담당한다. 대형 일개미는 대개 8~10mm 이내로, 소형 일개미에 비해 더 길고 강한 다리와 큰 턱을 지니며 군체의 사냥과 둥지의 보수·확장을 주로 담당한다. 여왕개미는 보편적으로 20~25mm 이내의 크기이며 초록색에서 갈색까지 다양한 배색을 띤다.
분포와 서식지
푸른베짜기개미는 아시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서식한다. 군체는 수목성(arboreal)이며, 나뭇잎을 엮어 둥지를 짓고 산다. 하나의 군체는 나무 한 그루에 여러 개의 둥지를 가질 수 있으며, 근접한 나무에도 둥지를 만들 수 있다. 군체는 최대 50만 개체에 이를 수 있으며, 각 군체는 단일 여왕만을 허용한다. 성숙한 군체는 평균적으로 약 8년 동안 유지될 수 있다.
생태와 둥지 건설
푸른베짜기개미는 열대 지역의 임관(林冠) 생태계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둥지는 대개 일개미들에 의해 제작·관리되며, 군체 내에 충분한 양의 애벌레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생성되지 않는다. 잎을 서로 엮을 때는 애벌레가 분비하는 섬유성 물질을 사용한다. 둥지 제작 초기에는 여러 마리의 일개미들이 모여 한쪽 잎의 끝부분과 다른 쪽 잎의 끝부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며, 이후 애벌레가 뿜어내는 실을 이용해 나뭇잎을 견고하게 엮는다. 둥지는 보통 밤에 지어지며, 대형 일개미들이 외부에서 잎을 엮으면 소형 일개미들이 내부 공간을 정리하는 분업 구조를 보인다.
공생 관계
푸른베짜기개미는 깍지벌레와 상리공생 관계를 맺는다. 깍지벌레는 군체로부터 보호를 받는 대신 감로(甘露)를 제공한다. 소형 일개미가 깍지벌레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간과의 관계
푸른베짜기개미의 유충과 번데기는 새의 먹이, 낚시용 미끼 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 개미를 종종 '불개미'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실제 불개미는 불개미아과와 열마디개미속에 속하는 별개의 분류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