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주파수 및 시보국은 대한민국 「전파법 시행령」 제27조제25호에 따라 "표준주파수 및 시보업무를 하는 무선국"으로 분류되는 무선국의 한 종류이다. 동법 시행령 제26조제18호에 따르면, 표준주파수 및 시보업무는 "과학·기술, 그 밖의 목적을 위하여 공중이 수신 가능하도록 높은 정확도를 가진 표준주파수 및 시각정보를 송신하는 무선통신업무"로 정의된다.
대한민국에서 운용 중인 대표적인 표준주파수 및 시보국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HLA(호출부호)이다. HLA는 1984년 11월 24일 개국하였으며, 반송주파수 5MHz(단파), 방송출력 2kW(이후 5kW로 증강)로 1990년 5월 15일부터 연중무휴 24시간 방송을 수행하고 있다. 송신되는 5MHz의 표준주파수는 세슘원자시계로부터 직접 공급받으며, 방송 내용에는 표준주파수(5MHz 반송파), 표준시간 신호(초·분·시 펄스), BCD 시간코드(100Hz 변조, 시각정보), DUT1 시간보정(UTC와 UT1의 차이), 음성시간 안내, 국명 식별(ID) 등이 포함된다. 타임코드 포맷은 IRIG-H 표준을 따른다.
HLA의 송신 안테나는 코니컬 모노폴(conical monopole) 안테나로 2~30MHz의 광대역 특성을 가지며, 지표파는 약 100km까지, 공간파(전리층 반사파)는 대한민국 전역 및 인접한 일본과 중국 일부 지역까지 도달한다. 단파대 통신의 특성상 전리층 상태(태양활동, 주야간, 계절)에 따라 수신 상태가 변동하며, 페이딩 효과가 나타난다.
한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단파 방식의 한계(음영 지역, 실내 수신 불가)를 보완하기 위해 2019년 12월부터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에서 장파(65kHz, 출력 50kW)를 이용한 국가표준시보국 시험방송을 실시한 바 있다. 장파는 건물 투과가 가능하고 반경 1,000km 이상 전파 송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해당 시험방송은 2020년 12월에 운용이 종료되었으며 본방송 송출 시기는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국제적으로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규칙(RR) 제1.53조에 따라 "표준주파수 및 시간신호 서비스(Standard frequency and time signal service)"가 정의되어 있으며, 각국은 고유의 호출부호와 주파수로 표준주파수 및 시보국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례로는 일본의 JJY(40kHz/60kHz 장파), 미국의 WWV(단파), WWVB(장파 60kHz), 영국의 MSF(60kHz), 독일의 DCF77(77.5kHz), 중국의 BPM(단파) 및 BPC(68.5kHz 장파) 등이 있다.
대한민국 전파법령상 표준주파수 및 시보국은 고시대상무선국(제34조제5호)에 해당하며, 전파사용료 감면 대상(제89조제1항제1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