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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타를리에

퐁타를리에(Pontarlier)는 프랑스 동부, 스위스 국경과 가까운 쥐라 산맥(Jura Mountains) 한가운데에 위치한 지자체(commune)이자 준현(sous-préfecture)이다. 부르고뉴프랑슈콩테(Bourgogne-Franche-Comté) 레지옹의 두(Doubs) 주에 속하며, 동일 주의 두 준현 중 하나로 다른 하나는 몽벨리아르(Montbéliard)이다. 두 강(Doubs River)을 따라 아를리에 평원(Arlier plain)에 자리하며, 해발 약 830~837m에 위치한다.

역사

퐁타를리에의 지역은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갈리아(Gallia)의 역참(station)이었으며, 라틴어 명칭인 아리올리카(Ariolica)로 기록에 등장한다. 고대에는 갈리아와 이탈리아를 잇는 중요한 교통 거점이었다. 중세 시대에는 지중해와 북해를 연결하는 무역로상의 교역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17세기까지 쥐라 산맥을 넘는 가장 손쉬운 경로로 기능했다. 구식 독일어 명칭으로는 뷘테를린(Bünterlin)이 있다.

30년 전쟁 기간 중이었던 1639년에는 작센바이마르의 베른하르트가 이끄는 군대에 의해 포위되어 도시가 크게 파괴되었으며, 이후 17~18세기에도 여러 차례의 화재 피해를 겪었다. 중세 시대의 도시 재건을 기념하기 위해 1771년부터 1773년에 걸쳐 세워진 개선문 형태의 생피에르 문(Porte Saint-Pierre)이 도시의 주요 상징으로 남아 있다.

압생트와의 연관성

퐁타를리에가 널리 알려진 중요한 이유는 압생트(absinthe) 생산과의 밀접한 연관성 때문이다. 1805년 앙리루이 페르노(Henri-Louis Pernod)가 페르노 필스(Pernod Fils) 증류소를 설립하면서 퐁타를리에는 프랑스의 "압생트의 수도"로 알려지게 되었다. 20세기 초에는 약 20개의 증류소가 운영되며 약 3,0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정도로 압생트 생산이 번성했다. 그러나 1915년 프랑스에서 압생트가 제조 금지되면서 이러한 번성은 끝나게 되었다. 금지 이후 증류소들은 파스티스(pastis) 계열의 생산으로 전환했다. 이후 2001년부터 압생트의 현대적 부흥이 시작되었고, 2019년 8월에는 퐁타를리에의 압생트가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원산지 표기 라벨인 IG(Indication Géographique)를 받았다. 현재는 기 증류소(Distillerie Guy, 1890년 설립)와 같은 전통 방식의 증류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대의 도시

오늘날 퐁타를리에는 오트두(Haut-Doubs) 지역의 주요 경제·상업 중심지이다. 슈라더(Schrader, 밸브 제조), 네슬레 프랑스(Nestlé France, 네스퀵 분말 생산), 하이파이 필터 프랑스(Hifi Filter France, 여과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주요 고용주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콩테(Comté)와 몽도르(Mont d'Or) 치즈를 생산하는 바도즈(Badoz) 유제품 등 지역 식품 산업도 발전해 있다.

퐁타를리에의 문화유산으로는 17세기에 재건된 생베니뉴 성당(Church of Saint-Bénigne), 15세기 저택에 자리한 시립 미술·역사 박물관(Musée municipal de Pontarlier), 그리고 11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 건설된 주(Joux) 요새(Fort de Joux) 등이 있다. 생베니뉴 성당은 로마네스크·고딕·프랑슈콩테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로, 제국식 돔 형태의 종탑이 특징이며 프랑스의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퐁타를리에는 스위스의 이베르동레뱅(Yverdon-les-Bains), 독일의 필링엔슈베닝겐(Villingen-Schwenningen), 스페인의 사라우츠(Zarautz)와 자매 도시 관계를 맺고 있다. 철도로는 프라스느–레베리에르(Frasne–Les Verrières) 및 뇌샤텔–퐁타를리에(Neuchâtel–Pontarlier) 노선을 통해 프랑스와 스위스를 연결한다.

인구

2021년 기준 인구는 약 1만 7,800명이며, 2023년 기준 약 1만 8,067명으로 집계된다. 주민을 지칭하는 프랑스어 명칭은 퐁티살리앵(Pontissalien)이다. 퐁타를리에는 해발 811~1,320m 범위의 고지대에 위치하며, 1897년에는 영하 32.0°C라는 저온 기록을 남기기도 한 추운 대륙성 고지 기후를 지닌다.

기타 참고 사항

퐁타를리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에 등장하기도 한다. 작품에서 주인공 장 발장이 갤리선에서 석방된 뒤 가석방 신고를 하러 가야 하는 도시로 언급된다. 또한 이 도시는 1962년 프랑스 영화 《일곱 번째 배심원》(The Seventh Juror)의 주요 배경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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