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냐깨방 국립공원(베트남어: Vườn quốc gia Phong Nha-Kẻ Bàng)은 베트남 북중부 꽝빈성 보짝현과 민호아현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이다. 서쪽으로는 라오스 영토에 있는 힌남노 국립공원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 국립공원은 베트남 영토 내의 석회암 지역 약 2,000㎢에 걸쳐 있으며, 라오스 쪽의 약 2,000㎢ 규모 석회암 지역과 인접한다. 공원의 핵심 지역은 약 857.54㎢이고, 나머지 완충지대는 약 1,954㎢이다.
퐁냐깨방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카르스트(석회암) 지형을 보존하고 있으며, 300개 이상의 동굴과 석굴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굴과 석굴의 총 길이는 약 70km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중 20개가량만 베트남과 영국의 과학자에 의해 탐사가 이루어졌으며, 퐁나(Phong Nha) 지역에 17개, 깨방(Kẻ Bàng) 지역에 3개의 동굴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퐁나 지역은 가장 긴 지하 강과 가장 큰 동굴 통로 등과 관련해 여러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원은 200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등록 기준은 자연유산 기준 viii(지질학적·지형학적 특징)에 해당한다. 2009년에는 영국 탐험가 팀이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로 알려진 손둥(Sơn Đoòng) 동굴을 발견·공개하면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공원 이름의 '퐁냐'(Phong Nha)와 '깨방'(Kẻ Bàng)은 각각 지역 및 주변 지명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바람과 동굴'을 뜻한다는 해석이 제시되기도 한다. 다만 정확한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자료에 따라 설명이 다소 다를 수 있다.
이후 해당 지역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되었으며, 2025년에는 라오스의 힌남노 국립공원과 함께 동남아시아 최초의 초국경(국경을 넘는) 세계자연유산으로 확장 등재되었다. 이 공원은 안남산맥(쯔엉선 산맥) 지역의 석회암 숲 생태계와 다양한 생물종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