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발트 필하모닉(Polish Baltic Philharmonic, 정식 명칭: Polska Filharmonia Bałtycka im. Fryderyka Chopina w Gdańsku)은 폴란드 그단스크(Gdańsk)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연장이자 교향악단이다. 프레데리크 쇼팽의 이름을 딴 이 필하모닉은 폴란드 북부 지역에서 가장 큰 음악 기관으로, 매 시즌 수백 회의 교향악 콘서트, 실내악 연주, 독주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역사
폴란드 발트 필하모닉은 1945년 그단스크 심포니 오케스트라(Gdańsk Symphony Orchestra)라는 이름으로 창단되었다. 같은 해 9월 29일 소포트(Sopot)에서 취임 연주회가 열렸으며, 초대 예술 감독은 지브니에프 투르스키(Zbigniew Turski)였다. 1949년에 폴란드 발트 필하모닉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53년에는 오페라 부서와 통합되어 폴란드 발트 오페라 필하모닉(Polish Baltic Opera and Philharmonic, POiFB)이 되었다. 1974년 새로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별도로 편성되었고, 1993년에 이르러 독립적인 폴란드 발트 쇼팽 필하모닉으로 재편되었다. 1994년 1월 1일, 오페라와 필하모닉이 최종적으로 분리되면서 현재의 체제가 확립되었다.
건물
현재 필하모닉이 위치한 건물은 원래 1897년부터 1898년까지 베를린의 지멘스 운트 할스케(Siemens & Halske) 사가 건설한 도시 발전소였다. 네오고딕 양식의 벽돌 외관이 특징이며,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나 1945년 8월 재가동되어 1996년 폐쇄될 때까지 운영되었다. 이후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된 대규모 재건축 및 적응 공사를 통해 콘서트 홀로 탈바꿈하였다. 건축 설계는 마르친 코지코프스키(Marcin Kozikowski)의 코지코프스키 디자인(Kozikowski Design)이 맡았다.
필하모닉 단지는 7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시설은 다음과 같다:
- 대콘서트홀: 약 1,000~1,100석 규모. 우수한 음향 설계로 정평이 나 있다.
- 실내악홀: 180석.
- 백색홀(Biała Sala): 180석.
- 오크홀(Dębowa Sala): 100석.
- 로비(전시실): 약 1,700m².
- 녹음 스튜디오: 최신 디지털 기술을 갖추고 있다.
- 갤러리: 조형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2007년에는 조각가 겐나디 예르쇼프(Gennady Jerszow)가 제작한 프레데리크 쇼팽의 청동 흉상이 필하모닉 내에 설치되었다. 이 건물은 2010년 위키마니아(Wikimania 2010) 국제 학술 대회의 개최지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오케스트라 및 예술 감독
오케스트라는 폴란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도이체 캄머필하모니 브레멘 등 세계적 악단 및 지휘자들과 협연해 왔다. 역대 예술 감독으로는 지브니에프 투르스키, 스테판 시레진스키, 지그문트 리헤르트, 보구스와프 마데이, 보이치에흐 라이스키, 파베우 프시토츠키, 로만 페루츠키, 미하우 네스테로비치, 카이 부만, 에른스트 판 틸, 조지 치치나제(George Tchitchinadze, 2017년부터 재임) 등이 있다.
로만 페루츠키(Roman Perucki) 교수는 1994년부터 필하모닉의 총책임자(원장)를 맡고 있으며, 오르간 연주자로서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올리바 대성당 국제 오르간 음악 축제의 창설자이기도 하다.
주요 활동
오케스트라는 유럽 각국(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러시아 등)에서 순회 공연을 가졌으며, 2014년에는 중국 투어, 2016년에는 미국에서 43회 공연의 장기 투어를 진행하였다. 장 미셸 자르(Jean-Michel Jarre), 데이비드 길모어(David Gilmour), 스팅(Sting) 등 세계적 아티스트의 공연에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폴란드 국립 방송, 텔레비전 및 여러 음반사(DUX, SOLITON, POLMUSIC 등)를 통해 다수의 음반을 발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