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해기스(Paul Haggis, 본명: 폴 에드워드 해기스)는 캐나다 출신의 영화 감독, 각본가, 제작자이다. 1953년 3월 1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태어났다.
초기 경력은 TV 작가로 시작하여 《The Love Boat》, 《Diff'rent Strokes》, 《The Facts of Life》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Due South》(1994~1999)를 창작하고 《Walker, Texas Ranger》(1993~2001)를 공동 창작하였다. 2004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의 각본과 제작을 맡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 자신이 직접 연출한 《크래쉬》(Crash)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을 동시에 수상하였다. 이로써 그는 2년 연속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의 각본을 쓴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이후 그의 각본 작업에는 《플래그스 오브 아워 파더스》(2006), 제임스 본드 영화 《카지노 로얄》(2006)과 《퀀텀 오브 솔러스》(2008)가 포함된다. 연출작으로는 《엘라의 계곡》(2007), 《쓰리 데이즈》(2010), 《써드 퍼슨》(2013) 등이 있다.
해기스는 35년간 사이언톨로지 교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나, 2009년 동성 결혼 금지를 지지한 교단의 입장에 반발하여 탈퇴하였다. 이후 《뉴요커》에 게재된 롱폼 기사 "The Apostate"를 통해 교단 내부 문제를 폭로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7년부터는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여러 차례 민사 소송에 휘말렸다. 2022년 11월 뉴욕 민사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해기스가 2013년 한 여성을 강간한 책임이 있다고 판결, 총 약 1,280만 달러의 배상 및 변호사 비용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같은 해 이탈리아에서도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었으나, 현지 법원에서 혐의가 기각되었다. 해기스는 해당 혐의들을 부인하며 사이언톨로지 교단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였으나, 이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