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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페던

폴 페던(Paul Federn, 1871년 10월 13일 ~ 1950년 5월 4일)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미국인 정신분석학자이다. 자아 심리학(ego psychology)과 정신증(psychosis)의 정신분석적 치료 분야에서의 공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페던은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조부는 프라하의 랍비였고, 아버지 살로몬 페던(1832~1920)은 빈에서 저명한 내과 의사로 활동했다. 그는 1895년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빈에서 헤르만 노트나겔(Hermann Nothnagel) 밑에서 내과 조수로 근무했다. 노트나겔이 페던에게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저작을 소개했고, 페던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깊은 영향을 받아 1904년 정신분석학에 헌신하게 되었다. 그는 알프레트 아들러, 빌헬름 슈테켈과 함께 프로이트의 중요한 초기 추종자 중 한 명이었다.

1924년 페던은 프로이트의 공식 대표자이자 빈 정신분석학회 부회장으로 임명되었다. 1938년 그는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에 정착했으며, 1946년에 뉴욕 정신분석 연구소(New York Psychoanalytic Institute)에서 공식적으로 훈련 분석가로 인정받았다. 1950년, 페던은 자신이 불치의 암에 걸렸다고 믿은 후 뉴욕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페던은 1920년대 후반 《자아 감정의 몇 가지 변형》과 《자아 구조의 나르시시즘》 등의 저작을 출판했으며, '자아 상태'(ego states), '자아 경계'(ego limits), '자아 카텍시스'(ego cathexis) 등의 개념을 정립했다. 그는 프로이트의 충실한 지지자였지만, 그의 자아 개념은 경험으로서의 '자아 감정'(ego feeling)을 강조한 점에서 프로이트의 구조적 접근과는 차이가 있었다.

정신증의 분석과 관련하여 페던은 비정통적인 접근을 옹호했다. 그는 환자의 통합 시도가 방어 강화를 포함해야 하며 억압된 소재를 피해야 한다고 보았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경우 자아가 충분한 카텍시스 에너지를 갖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며, 정신병적 개인의 대상 관계 문제는 과잉이 아닌 나르시시즘적 리비도의 부족 때문이라고 보았다. 또한 그는 프로이트의 죽음 충동을 나타내는 용어로 '모르티도'(mortido)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페던은 사회 심리학에도 관심을 가졌다. 1919년 저작 《혁명의 심리학: 아버지 없는 사회》에서 그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세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무의식적 부친 살해'로 설명하고 '아버지 없는 사회'의 창조를 목표로 한다고 주장했다.

페던이 제시한 이론은 정신분석 운동 내에서 제한적인 영향력을 가졌지만, 여러 중요한 추종자를 두었다. 에릭 번(Eric Berne)은 페던의 분석자로서 거래 분석(transactional analysis)의 자아 상태 개념을 그의 스승에게서 파생시켰다. 존 G. 왓킨스(John G. Watkins)는 페던의 작업을 바탕으로 자아 상태 치료(ego-state therapy)를 발전시켰다. 페던의 제자 에도아르도 바이스(Edoardo Weiss)는 페던 사후 그의 최종 원고를 정리하여 《자아 심리학과 정신증》(Ego Psychology and the Psychoses, 1952)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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