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브레머(Paul Bremer)는 미국의 외교관이자 정치인으로, 본명은 루이스 폴 "제리" 브레머 3세(Lewis Paul "Jerry" Bremer III)이다. 1941년 9월 30일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서 출생하였다.
학력 및 초기 경력 브레머는 예일 대학교에서 역사학 학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하였으며,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도 수학하였다. 1960년대 미국 국무부에 입부하여 아프가니스탄 카불, 말라위 블란타이레, 노르웨이 오슬로 등에서 근무하였다. 1972년부터 1976년까지는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의 보좌관을 역임하였으며, 1973년 욤키푸르 전쟁 이후 중동 셔틀 외교에도 참여하였다.
대사 및 대테러 업무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주네덜란드 미국 대사를 지냈으며,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는 대테러 조정관(무임소 대사)을 역임하였다. 1989년 국무부에서 은퇴한 후 키신저 앤 어소시에이츠(Kissinger & Associates)에서 상무이사로 활동하였고, 이후 마시 위기 컨설팅(Marsh Crisis Consulting)의 회장 겸 CEO를 지냈다. 1999년에는 미국 하원의장에 의해 국가테러위원회(National Commission on Terrorism) 위원장으로 임명되었으며, 2000년 6월 의회 증언에서 대규모 테러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 연합 임시 행정부(CPA) 행정관 2003년 5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브레머를 이라크 대통령 특사 겸 이라크 연합 임시 행정부(Coalition Provisional Authority, CPA)의 최고 민간 행정관으로 임명하였다. 그는 2003년 5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이라크에서 최고 행정 권한을 행사하였다. 재임 기간 동안 그는 바트당 해체(CPA 명령 1호)와 이라크군 해산(CPA 명령 2호)을 포함한 일련의 법령을 발표하였다. 2004년 6월 28일, CPA는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이라크 임시정부에 제한적 주권을 이양하였고, 브레머는 같은 날 이라크를 떠났다.
비판 및 논란 브레머의 정책 결정, 특히 이라크군 해산과 바트당 인사들의 공직 배제(데바티화) 정책은 이후 이라크 내 반군 활동과 치안 악화에 기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CPA 재임 기간 중 이라크 재건 자금의 관리 및 회계 처리와 관련하여 여러 차례 논란이 제기되었다.
이후 활동 이라크에서 귀환한 후 브레머는 2004년 12월 대통령 자유 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받았다. 2006년에는 회고록 《My Year in Iraq: The Struggle to Build a Future of Hope》를 출간하였다. 이후 여러 기업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버몬트주에서 스키 강사로도 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