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라버티(Paul Laverty, 1957년 4월 1일~)는 인도 캘커타(현 콜카타) 출생의 스코틀랜드-아일랜드계 각본가이자 변호사이다. 영국 영화 감독 켄 로치(Ken Loach)와의 오랜 협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영화 중 《바람이 분다》(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와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2016)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다.
어린 시절 스코틀랜드에서 자란 그는 로마의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철학 학위를 취득하였고, 이후 스트래스클라이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 중반에는 니카라과로 건너가 약 3년간 인권 단체에서 활동하며 콘트라 반군의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증언을 수집하는 작업에 참여하였다.
켄 로치 감독과의 첫 협업은 《칼라의 노래》(Carla's Song, 1996)로, 로버트 칼라일이 주연을 맡았다. 이후 《마이 네임 이즈 조》(My Name Is Joe, 1998), 《빵과 장미》(Bread and Roses, 2000), 《달콤한 열여섯》(Sweet Sixteen, 2002) 등을 함께 작업했다. 《달콤한 열여섯》으로 2002년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였고,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 2007)로 베니스 영화제 각본상(골든 오셀라)을 수상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스페인 출신의 영화 감독 겸 배우인 이시아르 볼라인(Icíar Bollaín)과 1995년 이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에든버러에서 세 자녀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볼라인과는 《이븐 더 레인》(Even the Rain, 2010) 등에서도 협업하였다.
2025년 8월 25일, 에든버러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 중 "팔레스타인에서의 집단 학살, 행동할 때"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착용한 것이 금지 단체 지지로 간주되어 테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