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페이섬(Pohnpei)은 서태평양 캐롤라인 제도 동부에 위치한 화산섬으로, 미크로네시아 연방(Federated States of Micronesia)을 구성하는 네 개의 주 중 하나인 폰페이주에 속한다.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수도인 팔리키르(Palikir)가 이 섬에 위치해 있다. 과거에는 포나페섬(Ponape) 또는 어센션섬(Ascension Island)으로도 불렸다.
어원
섬의 이름 '폰페이(Pohnpei)'는 폰페이어에서 유래한 말로, '위(pohn)'와 '돌로 만든 제단(pei)'의 합성어로서 "돌로 만든 제단 위"라는 뜻을 지닌다.
지리 및 면적
폰페이섬의 면적은 약 334~345km²이며, 미크로네시아 연방에서 면적이 가장 크고 인구가 가장 많은 섬이다. 섬은 대략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이며, 중앙부는 산악 지대를 이루고 최고봉은 난라우드산(Mount Nanlaud, 해발 약 782m)이다. 섬 전체를 환초(barrier reef)가 둘러싸고 있으며, 섬 주변에는 많은 작은 섬들이 산재해 있다. 연간 강수량이 해안 지역에서 약 4,770mm, 산악 지역에서는 7,600mm를 넘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이로 인해 '미크로네시아의 정원(Garden of Micronesia)'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섬에는 40개 이상의 폭포가 존재하며, 맹그로브 숲과 열대우림이 발달해 있다.
인구
2023년 인구 조사 기준 폰페이섬의 인구는 약 26,102명으로 집계되었다. 주민은 대부분 폰페이인(Pohnpeians)이며, 그 외에 미크로네시아 연방 내 다른 주 출신 및 외국인도 거주한다. 언어는 폰페이어가 주로 사용되며 영어도 공용어로 통용된다.
생태
폰페이섬에는 고유 조류 4종(폰페이잉꼬새, 폰페이공작, 폰페이딱새, 폰페이동박새)이 서식한다. 한때 서식하던 폰페이찌르레기는 현재 멸종된 상태이다. 원래 섬의 유일한 포유류는 박쥐였으나, 이후 돼지, 쥐, 개 등이 유입되었다.
역사
폰페이섬의 최초 정착민은 기원전 1세기경 라피타 문화(Lapita culture)와 연관된 사람들로 추정된다. 전설에 따르면 섬의 역사는 세 시기로 구분된다: 건설 시대 또는 정착 시대(약 1100년 이전), 사우델레우르(Saudeleur) 왕조 시대(약 1100년~1628년경), 난므와르키(Nahnmwarki) 체제 시대(1628년경~1885년경)이다. 사우델레우르 왕조는 폰페이섬 동남부 해안에 약 92개의 인공섬 위에 현무암 기둥으로 축조된 거석 유적인 난마돌(Nan Madol)을 건설했으며, 이 유적은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럽인으로는 1529년 스페인 항해사 알바로 데 사베드라가 최초로 이 섬을 발견하였다. 이후 1886년 스페인이 캐롤라인 제도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1899년 독일 제국이 스페인으로부터 이 섬을 매입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914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위임통치 하에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군의 폭격을 받았으나 상륙전 없이 종전을 맞았고, 이후 1947년부터 미국이 국제연합(UN) 신탁통치령으로서 행정을 담당하였다. 1986년 미크로네시아 연방이 독립하면서 폰페이섬은 그 일부가 되었다.
행정 구역
폰페이섬은 6개 지방자치체(municipality)로 나뉜다: 키티(Kitti), 콜로니아(Kolonia), 마돌레니흐므(Madolenihmw), 네트(Nett), 소케스(Sokehs), 우(U). 이 중 콜로니아는 폰페이주의 주도이며, 소케스 지역 내에 위치한 팔리키르는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수도이다.
교통
폰페이 국제공항(PNI)이 콜로니아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괌과 호놀룰루를 연결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아일랜드 호퍼(Island Hopper)' 노선이 운항 중이다.
주요 유적 및 관광
- 난마돌(Nan Madol): 폰페이섬 동남부 해안에 위치한 고대 해상 도시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현무암 기둥으로 축조된 92개의 인공섬이 운하로 연결되어 있어 '태평양의 베니스'로 불리기도 한다.
- 케프로이 폭포(Kepirohi Waterfall): 높이 약 20m, 폭 30m의 폭포로, 난마돌 유적과 가까워 함께 방문하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
- 소케스 록(Sokehs Rock): 해발 약 280m의 바위산으로, 섬의 상징적 경관을 이룬다. 정상에서는 콜로니아 시내와 태평양 조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