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티악 그랜드 앰(Pontiac Grand Am)은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의 산하 브랜드였던 폰티악(Pontiac)에서 생산한 승용차 모델이다. 1973년부터 2005년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생산되었으며, 생산 기간 중 두 차례의 공백 기간이 있었다.
명칭의 유래
모델명 '그랜드 앰(Grand Am)'은 폰티악의 다른 두 차종에서 명칭을 따온 것이다. 'Grand'는 고급스러운 그랜드 프릭스(Grand Prix)에서, 'Am'은 스포츠 성향의 트랜스 앰(Trans Am)에서 각각 차용하여, 유럽식 고급 스포츠 세단을 겨냥한 포지셔닝을 의미하였다.
1세대 (1973~1975)
1세대 그랜드 앰은 1973년형으로 처음 출시되었다. GM의 A-플랫폼(A-body)을 기반으로 한 후륜구동 중형차였으며, 폰티악 르망(LeMans)과 차체를 공유하였다. 원래는 차기 GTO 모델로 개발이 시작되었으나, 머슬카 시대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방향이 전환되어 유럽식 럭셔리 스포츠 세단으로 포지셔닝되었다.
당시 혁신적인 특징으로는 충격 시 변형되었다가 원상 복구되는 우레탄 소재의 '엔듀라(Endura)' 전면 범퍼, 표준 장착된 래디얼 타이어와 RTS(Radial Tuned Suspension) 서스펜션 등이 있었다. 실내에는 스트라토(Strato) 버킷 시트, 어드저스터블 럼버 서포트, 아프리칸 마호가니 트림 등이 적용되었다. 엔진으로는 400 cu in(6.6L) V8과 455 cu in(7.5L) V8이 제공되었다.
그러나 1973년 오일 쇼크로 인한 연비 문제와 판매 부진으로 1975년을 마지막으로 1세대 생산이 중단되었다.
2세대 (1978~1980)
1978년, 그랜드 앰은 다운사이징된 차체로 복귀하였다. 그랜드 프릭스의 G-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2도어 쿠페와 4도어 세단으로 제공되었다. 엔진은 폰티악 301 cu in(4.9L) V8이 기본이었고, 1979년부터는 뷰익(Buick) 231 cu in(3.8L) V6가 기본 엔진으로 변경되었다. 판매 부진으로 1980년에 다시 단종되었다.
3세대 (1985~1991)
1985년, 그랜드 앰은 전륜구동 N-플랫폼 기반의 컴팩트카로 완전히 새롭게 등장하였다. 이전 모델인 폰티악 피닉스(Phoenix)의 후속이었다. 2도어 쿠페와 4도어 세단으로 제공되었으며, 기본 엔진은 2.5L Tech IV 직렬 4기통이었다. 1987년에는 2.0L 터보차저 직렬 4기통 엔진, 1988년부터는 2.3L 쿼드 4(Quad 4) 엔진이 옵션으로 추가되었다. 이 세대부터 그랜드 앰은 폰티악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았다.
4세대 (1992~1998)
1992년, 그랜드 앰은 N-플랫폼이 확장된 차체와 새로운 디자인으로 4세대에 진입하였다. GT 트림이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V6 엔진(3.3L 3300)이 옵션으로 복귀하였다. 1994년부터는 3.1L 3100 V6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도입되었다. 1996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외관과 내부가 개선되었고, 2.4L 트윈 캠(Twin Cam) 직렬 4기통 엔진이 새로 적용되었다.
5세대 (1999~2005)
1999년형으로 출시된 5세대는 올즈모빌 알레로(Oldsmobile Alero), 쉐보레 말리부(Chevrolet Malibu)와 플랫폼을 공유하였다. 휠베이스가 3인치(76mm) 이상 늘어났으며, 서스펜션은 완전 독립식으로 개선되었다. 3.4L 3400 V6 엔진이 새롭게 적용되었고, GT 모델에는 램 에어(Ram Air) 흡기 시스템이 탑재되어 출력이 향상되었다. 2005년을 마지막으로 그랜드 앰은 단종되었으며, 후속 모델은 폰티악 G6이다.
대한민국과의 관계
4세대 그랜드 앰은 대한민국에도 일부 수입된 적이 있으며, 이 차량은 대우 르망(Daewoo LeMans)과 플랫폼 및 기술적 연관성이 있는 형제차 관계로 알려져 있다. 두 차량 모두 GM의 N-플랫폼 계열과 관련이 있다.
판매 실적
그랜드 앰은 1985년 이후 폰티악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로 자리잡아 연간 20만 대 이상 판매된 해도 다수 있었으며, 1992년에는 약 27만 9천 대의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