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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스헤베닝언 해변

‘폭풍우 치는 스헤베닝언 해변(Stormy Sea at Scheveningen)’은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가 1882년 8월에 제작한 초기 유화 작품이다. 이 시기 반 고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거주하며 인근의 휴양지인 스헤베닝언 해변의 풍경을 주제로 여러 점의 그림을 그렸다.

작품은 폭풍우가 치는 해안의 거친 파도와 어두운 하늘, 그리고 해안가에 정박한 배와 사람들을 묘사하고 있다. 반 고흐는 당시의 기상 조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야외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외광파(Plein air) 방식을 취했다. 제작 과정에서 강한 바람에 날린 모래 알갱이가 캔버스의 젖은 물감 위에 달라붙었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작품 표면에 남아 있어 당시의 상황을 증명하는 물리적 증거가 되고 있다.

작품의 크기는 가로 51cm, 세로 34.5cm이며 종이 위에 유채로 그린 후 캔버스에 붙인 형태이다. 이 작품은 반 고흐가 유화 기법을 본격적으로 익히기 시작한 초기 단계의 화풍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해당 작품은 2002년 12월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서 ‘누에넨 교회에서 나오는 회중’과 함께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14년 만인 2016년 9월, 이탈리아 경찰이 나폴리 근교의 범죄 조직을 수사하던 중 회수하였다. 발견 당시 작품의 왼쪽 하단 모서리가 일부 훼손되었으나,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2017년부터 다시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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