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잭슨상어(Port Jackson shark)는 연골어강 괭이상어목 괭이상어과에 속하는 상어의 한 종으로, 학명은 Heterodontus portusjacksoni이다. 1793년 독일의 박물학자 프리드리히 알브레히트 안톤 마이어(F. A. A. Meyer)에 의해 최초로 기재되었다.
분류 및 학명
학명 Heterodontus portusjacksoni는 그리스어로 '다른 이빨'을 뜻하는 heteros와 '이빨'을 뜻하는 dont의 합성어로, 앞니와 뒷니의 형태가 다른 이 종의 특징을 반영한다. 종소명 portusjacksoni는 최초 발견 지역인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의 포트잭슨 만(Port Jackson)에서 유래하였다.
분포 및 서식지
포트잭슨상어는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의 온대 해역에 고유한 종으로, 퀸즐랜드주 남부에서 태즈메이니아주를 거쳐 서오스트레일리아주 중부 해안까지 분포한다. 일반적으로 수심 100m 이하의 해저에서 서식하지만, 최대 275m 깊이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반 환경을 가장 선호하지만 모래나 진흙 바닥, 해초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낮에는 동굴이나 암석 돌출부 등의 은신처에서 휴식한다.
외형 및 특징
최대 1.65m까지 성장할 수 있으며, 헤테로돈투스속에서 가장 큰 종이다. 넓고 뭉툭하며 납작한 머리와 눈 위의 융기선(볏)이 특징적이다. 몸색깔은 밝은 회갈색 바탕에 짙은 갈색의 하네스(마구) 모양 무늬가 눈을 가로질러 등까지 이어져 있어 다른 상어와 쉽게 구별된다. 두 개의 등지느러미는 크기가 거의 같으며 각각 앞쪽 가장자리에 가시가 있다.
치아
포트잭슨상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빨의 이형성(異形性)이다. 앞쪽 이빨은 작고 날카로우며 뾰족한 반면, 뒤쪽 이빨은 납작하고 뭉툭하다. 이는 단단한 껍질을 가진 연체동물, 성게, 갑각류 등을 부수고 갈아 먹기에 적합한 구조이다. 어린 개체는 성체보다 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며 연체동물보다 연한 몸을 가진 먹이의 비율이 더 높다.
생태 및 행동
야행성으로 자정 전후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일출 전에는 활동이 감소한다. 계절에 따른 이동성 어종으로, 여름에는 남쪽으로 이동하고 겨울에는 번식을 위해 북쪽으로 돌아온다. 수컷이 암컷보다 먼저 항구와 만에 도착하며, 암컷은 늦게 도착하여 더 오래 머문다. 이는 새로 낳은 알의 포식률을 낮추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된다. 성체는 동굴에서 성별과 크기에 따라 무리지어 쉬는 경향이 있으며, 어린 개체는 상대적으로 사회성이 낮다.
번식
난생(卵生)으로, 암컷은 매년 8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번식하며 8~17일 간격으로 한 쌍의 알을 낳는다. 한 번의 번식기에 최대 8쌍의 알을 낳을 수 있다. 알은 10~11개월간 성숙한 후 부화한다. 알의 사망률은 약 89.1%로 대부분 포식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컷은 8~10년, 암컷은 11~14년이 지나야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호흡계
5개의 아가미를 가지고 있으며, 첫 번째 아가미는 한 줄의 새사(아가미 필라멘트)만을 지탱하고 나머지 네 개는 두 줄의 새사를 지탱한다. 확대된 첫 번째 아가미로 물을 펌핑하여 다른 네 개의 아가미를 통해 배출하는 방식으로 호흡하므로, 헤엄치지 않고도 바닥에 오랜 시간 누워 있을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의 상어가 헤엄을 쳐야 아가미로 물이 흐르는 것과 대조되는 특징이다.
소화계
소화가 비교적 오래 걸리며, 위장을 뒤집어 입 밖으로 내밀어 원하지 않는 내용물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다. 짧은 장을 나선형 밸브(spiral valve) 구조로 대체하여 넓은 소화 표면적을 확보한다. 주 먹이는 성게, 연체동물, 갑각류, 어류 등이다.
학습 능력
어린 포트잭슨상어는 거품, LED 조명, 소리 등을 음식 보상과 연관 짓는 학습이 가능하며, 서로 다른 수량을 구별할 수 있고, 다른 상어의 행동을 관찰하여 학습하는 능력도 있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개체별로 다른 성격 특성(대담함 등)도 확인되었다.
인간과의 관계
인간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무해한 종으로, 상업적으로 중요한 어획 대상은 아니다. IUCN 적색목록에서 '최소관심(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2011년 10월 호주 멜버른 인근 엘우드 해변에서 사람이 포트잭슨상어에 물린 사례가 보고되었으나, 피부를 뚫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접촉이었다. 뉴질랜드 보존부는 이 종을 '방랑종(Vagrant)'으로 분류하며 '해외에서 안전함(Secure Overseas)'이라는 한정자를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