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식 화장실은 물 대신 거품을 이용하여 배설물을 세척하는 방식의 화장실이다. 한자어로는 '泡洗式'이라 표기하며, '거품(泡)으로 씻는(洗) 방식'이라는 뜻을 지닌다. 기존의 수세식 화장실이 다량의 물을 사용하여 오물을 하수로 흘려보내는 방식인 데 비해, 포세식 화장실은 특수 계면활성제(세정액)와 소량의 물을 혼합하여 발생시킨 거품으로 변기 내부를 세척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포세식 화장실은 통상 변기 후면에 설치된 보조 물탱크에 물을 채우고, 전용 세정액을 투입한 뒤, 전원을 연결하여 작동시킨다. 전원이 연결되면 장치가 자동으로 물과 세정액을 혼합하여 거품을 생성하고, 이 거품이 변기 내부를 지속적으로 덮으며 오물을 감싸 하부 저장탱크로 내려보낸다. 거품이 오물 표면을 덮음으로써 악취와 해충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사용 시 물 소비량은 1회에 약 0.1~0.5리터 수준으로, 1회에 9~11리터를 사용하는 일반 수세식 화장실에 비해 물 사용량이 현저히 적은 것이 특징이다.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기 어려운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포세식 화장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상하수도 배관 공사가 필요한 수세식과 달리 포세식 화장실은 물탱크에 물을 직접 채워 사용하므로, 배수·정화조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산악 지형, 건설 현장, 농장, 캠핑장, 주말농장 등에서 널리 활용된다. 특히 한라산이나 지리산 등 유명 산악지대의 휴게소·대피소 공중화장실과 건설 현장의 이동식 화장실에 흔히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세식 화장실은 국내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되어 보급된 기술로 평가되며, 일반 가정용보다는 이동식 화장실이나 간이 화장실의 형태로 제작·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제품은 단칸형(1조), 남녀 분리형(2조), 대형(3조 이상) 등의 사양으로 구분되며, 구매 외에 렌탈·임대 형태로도 제공된다.
포세식 화장실의 단점으로는 설치 비용이 수세식·재래식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점과, 거품 발생 장치가 작동하려면 전기 연결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지적된다. 또한 거품이 나오는 노즐을 주기적으로 점검·청소하지 않으면 막힘이 발생할 수 있고, 세정액을 주기적으로 보충해야 하며, 여름철 고온에서는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저장탱크에 배설물을 보관하는 구조이므로 정기적인 수거·처리가 필요하며, 겨울철에는 동파 방지를 위한 보온 조치가 요구된다. 변기 내부를 완전히 세척하고 배출하는 수세식 방식이 아니므로 변기 안쪽에 오물이 잔류하는 경우가 많아, 시각적 불쾌감을 줄이기 위해 흰색보다 짙은 색 변기가 주로 사용된다는 관찰도 있다.
포세식 화장실의 정확한 개발 시기와 최초 출시 연도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공식 자료가 부족하여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여러 업계 자료에 따르면 수세식과 재래식(푸세식) 화장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비교적 새로운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