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패(Gun shield / Gun mantlet)는 화포나 기관총 등 중화기의 포신 후방에 설치되는 장갑판을 의미하는 군사 용어이다. 방탄판이라고도 하며, 그 역할이 방패와 유사하여 '총방패' 또는 '포방패'로 불린다. 영어로는 화기 운용병 보호용 포방패를 Gun shield, 전차 등 기갑차량의 포탑에서 주포를 보호하는 포방패를 Gun mantlet으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
용도 및 목적
포방패는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된다. 첫째, 기갑차량 상부나 견인포 등에 설치된 중기관총이나 야포 같은 중화기를 운용하는 병사들을 소총탄, 저격, 유탄 파편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 둘째, 전차나 장갑차, 자주포 등 포탑이 있는 기갑차량에서는 승무원 보호보다는 주포 자체의 취약부(주퇴복좌기, 약실 등)를 보호하고 포탑 전면의 개구부를 막는 역할을 한다.
장점
포방패의 장점으로는 운용병의 사기 저하 방지, 실질적인 방호력 증가, 실질 전투력 향상 등이 꼽힌다. 포방패가 있으면 운용병이 제압사격이나 견제사격에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조준하여 사격할 수 있어 전투 효율이 높아진다. 또한 발사 시 발생하는 섬광과 후폭풍을 일부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단점
포방패의 단점으로는 추가 중량으로 인한 기동성 저하, 부피 증가로 인한 운반 및 거치의 불편함, 전방 시야 제한 등이 있다. 시야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탄유리 관측창을 추가하거나 투명 재질의 포방패가 설계되기도 하였다.
역사적 배경
베트남 전쟁 당시 기갑전투차량과 경비정의 승무원들이 기관총에 금속판을 부착한 사례가 있으며, 1990년대에는 이스라엘 군 분석가들이 자동 화기에 노출된 병사들의 위험을 지적하면서 포방패 사용이 다시 주목받았다. 미국은 2000년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포방패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갑차량 포탑의 포방패 (Gun mantlet)
제2차 세계 대전기와 냉전 초기 전차들은 두꺼운 포방패가 포탑 전면 장갑과 비슷하거나 더 튼튼한 방어 지점이었다. 그러나 냉전 중반 이후 날개안정분리철갑탄(APFSDS) 같은 고관통 대전차탄이 개발되고 복합장갑이 도입되면서, 공간 제약으로 복합장갑을 충분히 삽입할 수 없는 포방패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위가 되었다. 이에 따라 현대 전차들은 포방패의 면적을 주포 구조물 방어에 필요한 최소한으로 축소시키는 추세이다. 영국의 치프틴 전차처럼 포방패를 아예 없앤 설계도 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