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포로네우스

포로네우스(그리스어: Φορωνεύς, 라틴어: Phoroneus)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아르골리스(Argolis) 지방의 문화 영웅(culture-hero)이자 아르고스(Argos)의 원초적 왕으로 알려져 있다. 신화에서 그는 불을 인간에게 가져온 자, 법의 제정자, 그리고 인간의 공동체 생활을 최초로 시작한 인물로 묘사된다.

가계와 출신

포로네우스는 강의 신 이나코스(Inachus)와, 오케아니데스(바다의 요정) 중 하나인 멜리아(Melia) 또는 아르골리스를 형상화한 아르기아(Argia)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전해진다. 일부 전승(하이기누스의 『파불래』)에서는 이나코스가 여동생 아르기아 사이에서 포로네우스를 낳았다고 기록한다. 그의 아내에 대해서는 진나(Cinna), 케르도(Cerdo), 텔레디케(Teledice), 페리메데(Perimede), 페이토(Peitho) 등이 전승에 따라 다양하게 언급된다. 자식으로는 아피스(Apis), 카르(Car), 클리메노스(Clymenus), 스파르톤(Sparton), 리르코스(Lyrcus), 에우로프스(Europs) 등이 거론된다. 또한 니오베(Niobe)는 전승에 따라 그의 어머니, 딸, 혹은 배우자로 다양하게 연결된다.

신화적 역할

포로네우스의 신화적 위상에 대해서는 여러 기록이 전한다.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파우사니아스(Pausanias)에 따르면, 포로네우스는 흩어져 살던 사람들을 처음으로 한 공동체로 모은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헤라 여신에 대한 숭배를 도입하고, 불과 대장간 용법을 인간에게 전수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편 대부분의 그리스인들이 불을 인간에게 준 신으로 프로메테우스를 꼽는 데 반해, 아르고스 지역에서는 불의 발견을 프로메테우스가 아닌 포로네우스의 공로로 돌리는 전승도 있었다. 파우사니아스는 2세기 무렵 아르고스에서 포로네우스의 이름을 딴 이른바 "포로네우스의 불"이 계속 타오르고 있었다고 기록하였다.

포로네우스는 법의 제정자로도 기억되었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조토(Giotto) 종탑 부조에서도 그는 법을 발명한 인간으로 묘사된다. 일부 신화 연구자들은 포로네우스 신화를 지역에 따라 다른 정체성을 지닌 원초적 인간(primordial man)들의 존재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하기도 한다.

후계와 계승

포로네우스 사후의 계승에 대해서는 전승이 나뉜다. 아르고스의 왕위는 그의 아들 아피스에게 이어졌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니오베의 아들 아르고스(Argus)가 계승했다는 전승도 있다. 또한 헬라니코스(Hellanicus)의 기록에 따르면 포로네우스는 아게노르(Agenor), 야수스(Jasus), 펠라스고스(Pelasgus) 세 아들을 두었으며, 이들이 영토를 나누어 통치했다고 전해진다. 포로네우스의 계보는 이오(Io), 다나에(Danaë)를 거쳐 페르세우스(Perseus)와 헤라클레스(Heracles)에 이르는 아르고스 왕족의 계보와도 연결된다.

역사적 배경

포로네우스는 실제 역사적 인물이라기보다는 아르고스 지역의 기원과 초기 문명을 설명하기 위한 신화적 인물로 이해된다. 고대 자료들은 그의 재위 연대에 대해 대체로 기원전 17세기경으로 소급하는 연대기를 제시하나, 이는 신화적 계보학적 산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아르고스에서 그는 무덤 성소에서 장례 제물을 받았으며 영원한 불로 숭배된 것으로 전해진다.

어원

'포로네우스'(Φορωνεύς)의 이름은 학자들에 따라 '가격을 가져오는 자'(bringer of a price) 정도의 뜻으로 해석되기도 하나, 그 어원에 대한 학술적 해석은 명확히 확립되어 있지 않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