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Pau)는 프랑스 남서부 누벨아키텐(Nouvelle-Aquitaine) 레지옹에 위치한 도시로, 피레네자틀랑티크(Pyrénées-Atlantiques) 데파르트망의 주도이다. 피레네 산맥 북쪽 기슭의 고원 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브 드 포(Gave de Pau) 강이 도시를 가로질러 흐른다.
역사적으로 포는 과거 베아른(Béarn) 자치주의 중심지였으며, 1512년 이후에는 나바라 왕국의 수도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프랑스 국왕 앙리 4세가 1553년 이곳의 포 성(Château de Pau)에서 탄생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세기에는 영국 귀족들 사이에서 겨울 휴양지로 각광받으며 관광업이 발달하였고, 이 시기에 조성된 '피레네 산책로(Boulevard des Pyrénées)'는 피레네 산맥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현대의 포는 행정, 교육, 산업의 중심지이다. 인근 라크(Lacq) 지역의 천연가스 개발을 바탕으로 화학 및 에너지 산업이 발달하였으며, 항공우주 산업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이다. 또한 1972년에 설립된 포 대학교(Université de Pau et des Pays de l'Adour)가 위치해 있어 교육 도시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매년 자동차 경주인 '포 그랑프리(Pau Grand Prix)'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