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위원회(平和委員會, Board of Peace)는 2026년 1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공식 출범한 정부 간 국제기구이다. 영문 명칭은 Board of Peace이며, 가자평화위원회로도 불린다.
설립 배경 및 목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지구의 치안 공백, 재건 자금 조달 문제, 장기적 통치 체제 부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존 유엔 체계와는 별도로 가자지구의 전후 복구와 통치를 다루기 위해 설립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20개 항의 포괄적 계획(Comprehensive Plan to End the Gaza Conflict)'의 핵심 기제로 이 기구를 제시했다. 당초 가자지구 재건을 주요 목표로 하였으나, 헌장에는 "분쟁의 영향을 받거나 위협받는 지역에서 평화를 구축한다"는 포괄적 목표가 명시되어 있어 향후 다른 분쟁 지역으로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조직 구조
평화위원회의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가 종신 의장으로 맡고 있다. 헌장에 따르면 의장은 위원회 산하 기구 설립 및 해산, 후임 의장 지명, 집행위원 임명 및 해임에 대한 권한을 가지며, 회원국 과반 찬성으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26년 1월 17일 발표된 평화이사회 구성원으로는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 재러드 쿠슈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아자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등 9명이 포함되었다.
참여국 현황
2026년 1월 22일 서명식 당시 미국, 아르헨티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바레인, 불가리아, 헝가리,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요르단, 카자흐스탄, 코소보, 쿠웨이트, 몽골, 모로코, 파키스탄, 파라과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약 19~20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9개국이 서명했다고 주장했으나, 외신들은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일본, 그리스, 인도, 유럽연합 등은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뉴질랜드 등 미국의 전통적 서방 동맹국들은 대부분 참여를 거절하거나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캐나다는 초청이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및 활동
2026년 2월 19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첫 공식 회의에서 미국과 참여국들은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170억 달러(약 25조 7,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10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은 70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3만 2,000명 규모의 다국적 군대와 경찰을 가자지구에 파견하는 계획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2026년 5월 보도에 따르면, 평화위원회는 자금 부족으로 사실상 활동이 마비된 상태이며, 약속된 기부금이 단 1달러도 실제로 입금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
평화위원회를 두고 기존 유엔 체계를 대체하거나 우회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의장에게 절대적 권한이 부여된 점, 토니 블레어를 제외한 집행위원 대부분이 미국인인 점, 일정 금액 이상 출연 시 장기 참여 자격을 부여하는 재정 구조 등이 논란이 되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회원국 구성을 두고 "왕정 6개국, 구소련 관료 독재정 3개국, 군사정부 2개국, 그리고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전범으로 기소된 국가원수 1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