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원선(平元線, Pyeongwon Line)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부터 1941년에 걸쳐 건설된 철도 노선으로, 경의선의 서포역(西浦驛)과 함경선의 고원역(高原驛) 사이를 연결하였다. 총 연장은 212.6km이며, 궤간은 1,435mm의 표준궤, 단선으로 부설되었다.
명칭과 한자 표기
한자 표기는 '平元線'으로, '평(平)'은 평양(平壤)을, '원(元)'은 원산(元山)을 각각 가리킨다. 즉 양 도시의 머리글자를 따서 명명된 노선명이다.
건설 배경 및 경과
1900년대 초반부터 평양과 원산을 연결하는 동서횡단 철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재정 부족, 제1차 세계대전, 관동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착공이 지연되었다. 1926년 5월 6일 서포~사인장 구간이 최초로 착공되었으며, 이후 구간별로 순차 개통이 이루어졌다. 초기에는 서쪽 구간을 서평원선(西平元線), 동쪽 구간을 동평원선(東平元線)으로 각각 구분하여 부르다가, 1941년 4월 1일 양덕~성내 구간이 최종 개통되면서 전 구간이 연결되었고 명칭도 평원선으로 통일되었다. 착공에서 완공까지 약 15년이 소요되었다.
노선 경과지
노선은 평안남도 대동군의 서포를 기점으로 하여 용성, 마람, 동북리, 배산점, 사인장, 봉학, 자산, 순천, 봉하, 은산, 수양, 신창, 수덕, 신성천, 거흥, 장림, 동원, 인평, 지수, 양덕, 내동, 석탕온천, 거차, 천을, 운곡, 관평, 천성, 성내, 인흥, 축전, 미둔, 부래산을 거쳐 함경남도 고원군의 고원역에 도착하였다. 낭림산맥과 언진산맥 사이를 통과하는 동서횡단 노선이었다.
해방 이후
1945년 광복과 한반도 분단 이후, 해당 지역이 모두 38선 이북에 위치하게 되면서 평원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할이 되었다. 이후 1960년대에 서포~용성~동북리 구간은 룡성선(龍城線)이라는 별도의 지선으로 분리되었고, 나머지 동북리~고원 구간은 평라선(平羅線, 평양~나진선봉)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의의
평원선은 한반도 북부에서 서해안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주요 동서횡단 철도 노선 중 하나였다. 노선 주변에는 대동강 상류 지역의 농경지에서 생산되는 곡물, 잎담배, 마포(삼베)와 함께 무연탄, 금, 은, 동, 철 등의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어 화물 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 양덕온천과 석탕온천 등 온천 지역을 경유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