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적 논평(編輯者的論評, editorial comment) 또는 작가(서술자)의 개입이란, 작가(서술자)가 작중 인물이나 사건, 배경에 대한 정보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면서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평가를 덧붙이는 서술 방식을 말한다.
상세 설명
개념
- 주로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서술자가 이야기 흐름 중간에 끼어들어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해설·평가·판단을 내리는 것.
- '편집자적'이라는 표현은, 마치 편집자가 원고에 개입하여 논평하듯 서술자가 작품에 직접 개입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언어적 특징
- 주로 '~더라', '~도다', '~는가', '~리라' 등의 어말 어미를 통해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
- "어찌 ~하지 아니하리요", "~이 여차하도다" 등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고전소설에서의 빈번한 사용
- 한국 고전소설(예: 《홍길동전》, 《사씨남정기》, 《춘향전》 등)에서 매우 자주 등장한다.
- 고전소설에서 편집자적 논평이 나타나는 이유:
- 인물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 작가의 사상이나 주제의식(특히 유교적 가치관)을 전달하기 위해
- 선인과 악인을 평가하기 위해 (선인에게는 칭찬·동조, 악인에게는 비판)
예시
"길동이 재배 하직하고 문을 나매, 운산(雲山) 첩첩(疊疊)하여 지향(指向)없이 행(行)하니 어찌 가련(可憐)하지 아니하리요." — 허균, 《홍길동전》
→ "어찌 가련하지 아니하리요"에서 서술자의 가치 판단이 직접 개입되어 편집자적 논평에 해당한다.
"교녀 문득 한을 품고 공교한 말을 지어 가화(家禍)를 빚어내니 교녀의 요악함이 여차하도다." — 김만중, 《사씨남정기》
→ "교녀의 요악함이 여차하도다"에서 악인 교씨에 대한 평가가 드러난다.
편집자적 논평 vs 서술자의 개입
두 개념은 흔히 유사하게 사용되지만, 엄밀히 구분하자면:
- 서술자의 개입: 서술자가 작품 속에 끼어들어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말하는 것 (더 넓은 개념)
- 편집자적 논평: 서술자의 개입 중에서도 특히 인물의 행위나 상황에 대해 가치 판단·평가를 내리는 것 (더 좁은 개념)
즉, 편집자적 논평은 서술자의 개입에 포함되는 하위 개념으로 볼 수 있다.
현대 소설에서의 양상
- 현대 소설에서는 사실주의의 영향으로 편집자적 논평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 편집자적 논평이 너무 강하면 독자의 상상력이 제한되어 문학적 재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다만 현대 소설에서도 전지적 작가 시점이 활용된 작품의 경우 일부 나타나기도 한다.
영상 매체에서의 구현
-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는 주로 내레이션으로 구현되는 경우가 많다.
- 영화에서도 이따금 나타난다.